‘도타’ 캐릭터 인기 폭발, ‘히어로즈 차지’ 등 ‘짝퉁’ 게임들 초긴장

모바일 카드배틀 게임 '도탑전기(刀塔传奇)'는 말 그대로 올해 중국의 게임 시장을 폭풍처럼 휩쓸었다.

특히 ‘악마의 BM’이라 불릴 정도로 기발한 개발력과 재미로 “무시무시한 게임”라고 불려 한국 게임 시장에 어떻게 상륙할지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리고 가이아 모바일(대표 권명자)를 통해 지난 28일 구글플레이와 티스토어, 네이버 앱스토어를 통해 한국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 ‘히어로즈 차지’ 등 짝퉁 게임들 “긴장해”
한국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주목되는 것은 ‘도탑전기’의 인기에 편승한 소위 ‘미투(Me Too)-따라쟁이’ 전략을 구사한 ‘리그오브서모너’, ‘히어로즈차지(Heroes Charge)’, ‘어벤저히어로’, ‘가즈러쉬’ 등 게임들이 긴장을 하고 있다.

미국 게임사 유쿨(UCOOL)의 ‘히어로즈 차지’는 이용자로부터 ‘도탑전기’를 노골적으로 베낀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앱스토어에서 유통되던 이 게임은 한국 시장에도 출시됐다. 한글 번역 등 일체 현지화 없이 한국 이용자가 북미 서버에 접속해 플레이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중이다.

한때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50위권에 오르기도 한 ‘히어로즈 차지’는 30일 현재 한국 구글플레이 매출 26위에 올라 있다. 또한 중국 '도탑전기'의 시스템을 그대로 탑재했고, 캐릭터는 'LoL'의 챔피언들을 따온 ‘RUR’도 159위에 랭크되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소위 ‘짝퉁’ 게임들이 진짜 게임이 등장해 순위에 어떤 변동을 일으킬지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들어온 ‘도탑전기’의 게임성과 즐거움이 한국시장에서도 제대로 어필해 ‘클래시오브클랜’이나 ‘캔디 크래쉬사가’ 같은 한국 매출 상위랭킹에 오를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악마의 BM’으로 한국에서 ‘도탑전기’ 붐이 일어날 것”
‘도탑전기’는 중국에서 2년간 1위를 달린 ‘마스터탱커(我叫MT, I'm MT)’(로코조이)를 올해 3월 제치고 1위에 올랐고, 중국은 물론 대만과 동남아 인기 게임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게임사 텐센트 상하이의 직원인 왕씬원 대표는 ‘좋아하는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텐센트를 떠나 리리스(莉莉丝)게임사라는 소규모 개발사를 창업했다. 그리고 퍼블리싱도 텐센트가 아닌 룽투게임즈(Longtu Game)에 맡겼다. 그리고 올해 3월 출시해 하루 30억 매출을 기록하는 초대박 흥행 홈런을 터트렸다.

이 게임의 흥행의 배경으로 블리자드 ‘워크래프트3’ 기반의 ‘도타’도 큰 몫을 했다. 중국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롤)’의 인기도 있지만 당초 카오스에서 ‘도타온라인’이 나올 정도로 ‘도타’가 압도적이었다. 한국의 ‘스트크래프트’ 같은 존재였다.

지금 중국 게임시장에서 ‘롤’의 인기가 부동의 1위지만 롤 팬들도 ‘도탑전기’에 대해 거부감이 없고 쉽게 즐긴다는 점이 인기 비결의 하나다.

이미 해외판으로 ‘도탑전기’를 즐긴 한국 게임업계 한 인사는 “‘도탑전기’는 팜빌을 차용한 게임으로 게임을 너무 잘 만들었다. 그래픽이 안정감이 있다. 특히 확률에 얽매이지 않는다. 게임 내 가차가 있어도 별로 큰 재미가 없다. 그냥 스테이지를 돌아도 된다. 육성하는 재미가 뛰어나다”며 “특히 ‘악마의 BM’으로 한국에서 ‘도탑전기’ 붐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국 퍼블리싱 가이아 모바일 대대적 마케팅
28일 한국 3대 모바일 마켓에 출시한 가이아 모바일은 적잖은 '총알'을 준비해 대대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한다. ‘클래시오브클랜’처럼 외산게임으로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 진입이 목표다.

가이아모바일 관계자는 “기존 외국 버전으로 즐겼던 유저들을 흡수하고, 일반적인 유저들에게 글로벌 시장에서 인증된 게임성으로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3대 마켓 동시 출시를 기념하여 출석체크만 해도 레어 영웅을 100% 증정한다. 특정 레벨 도달 시마다 영웅 영혼석을 지급하거나, 다이아를 포함해 수종의 아이템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또한 서버 오픈 2주 후 경기장 랭킹 1위에 도달한 유저에게 iPad Air2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져 유저들의 열띤 반응이 예상된다.

권명자 가이아 모바일 대표는 “출시 전부터 관심을 받았던 도탑전기가 드더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다"며, "완벽한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밤낮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한만큼 이용자들의 기대를 만족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빠른 시일 내로 앱스토어 버전도 선보이겠다”라고 전했다.

'도탑전기'의 출시 이벤트 및 게임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런칭 이벤트 페이지(http://d.gaeagame.com/)와 공식 카페(http://cafe.naver.com/dotopstory)를 통해 확인할 수 있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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