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클럽과 한-중전 격돌, 빡빡한 경기 운영력 압도적 e스포츠 종주국답게 승리

롤드컵 결승,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10월 19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라이엇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을 열었다. 4만명의 관객이 가득 채운 경기장은 롤드컵의 막이 오르자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다.

 한국의 ‘삼성 화이트’와 중국의 ‘로얄클럽’이 100만달러(10억6000만원)의 상금과 세계 최고라는 명예를 걸고 격돌한 것.  아름다운 한국의 미를 강조한 오프닝 세레모니와 실제로 롤 유저라는 록그룹 이매진 드래곤스의 공연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경기가 시작했다.

1세트에서는 시작과 동시에 삼성 화이트는 선취점을 냈다. 뿐만 아니라 삼성 화이트는 시작하고 10분도 되지 않아서 상대 정글에 와드를 박고 모든 맵의 시야를 장악했다. 삼성화이트는 이런 시야 장악을 바탕으로 탑과 미드를 파괴하며 모든 라인을 파괴했고, 순식간에 24분만에 첫 번째 게임이 끝났다.

2세트 역시 1세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로얄클럽은 1세트보다 분발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삼성 화이트가 압도적이었다. 초반에 벌어진 5:5 싸움에서는 삼성 화이트의 탑 루퍼를 제외한 양팀 선수 9명이 모두 죽기도 했다. 결국 삼성 화이트는 압도적 점수차를 보이며 2세트도 승리를 가져갔다.

3세트를 앞두고 과연 삼성 화이트가 폭풍같은 경기력으로 주문한 치킨이 오기도 전에 경기를 끝낼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1, 2세트와는 달리 로얄클럽에 초반에 점수를 앞서갔다. 로얄클럽의 우지가 과감하게 앞으로 뛰어들며 삼성 화이트의 체력이 낮은 선수 두명을 순식간에 잡았다. 결국 로얄클럽이 승리를 가져가며 4세트로 관심이 집중되었다.

4세트에서는 초반에는 로얄클럽이 앞서가는 듯 했지만, 하단 라인에서 역갱킹에 성공한 댄디의 활약으로, 게임의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후 미드라이너 폰이 지속적인 성장을 하며 게임의 흐름을 주도했고, 다시 한번 압도적 경기력을 보였다. 결국 삼성 화이트가 큰 점수차를 내며 승리했고, 이로써 2014년 롤드컵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게 되었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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