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무위기설 등 “사실무근” 공식 입장 이메일로 진화 수습

게임 엔진 개발사인 크라이텍(Crytek)이 ‘모바일게임 시대’에 비틀거리고 있다. 특히 지난 두 달간 자사 직원들에게 월급을 지급하지 못한 것이 알려지면서 파산 임박설까지 퍼졌다.

2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크라이텍은 최근 이메일을 통해 관계자들과 미디어들에게 자사가 겪고 있는 재무위기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파산 임박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카라이텍은 최근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한 Xbox One(엑스박스원)에서의 매출 하락 등 콘솔 타이틀 부분의 성과가 미비하고, PC 게임 출시가 예전에 비해 급감하면서 경쟁력을 잃고 있어 이 같은 파산설은 쉽게 진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크라이텍은 독일의 게임 개발사로 1999년 설립되어 게임 엔진인 ‘크라이엔진’을 통해 언리얼 엔진과 게임엔진 양대 산맥을 구축했다.

크라이텍은 “직원들의 월급이 밀릴 정도의 나쁜 상황은 아니지만 위기에 처한 것은 사실”이라고 어느 정도 재무위기가 있음을 인정했다. 이미 유럽 매체들은 크라이텍의 불가리아 사무소와 영국 사무실에서 지난 두 달간 월급을 지급하지 못한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과 모바일 게임 시장이 활성화되는 상황에서 경쟁사인 ‘언리얼 엔진’의 에픽게임스가 거의 공짜에 가까운 ‘언리얼4’를 공개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지만 크라이텍은 모바일 게임 흐름에 적응을 제대로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게임업계에서는 “크라이 엔진의 판매와 서비스를 위한 전세계 각지의 스튜디오 조직이 비대하고 고정비용 지출이 크다. 앞으로 전세계 스튜디오 조직이 축소할 것 같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면 결국 파산하고 말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크라이텍은 지난 5월 30일 “스팀 통해 월 1만 원으로 크라이엔진을 제공한다”는 공식 발표를 하면서 스팀 커뮤니티의 게이머와 개발자들이 PC 게임을 위한 크라이엔진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파격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