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애드웨이즈 코리아 팀장 “코어 유저 사전예약 대세”

“사전예약 1만, 모바일 RPG도 온라인게임 닮아갑니다.”

4월 들어 ‘애니팡2’이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블레이드’에게 내주고 4개월만에 2위로 내려앉았다. 5월 6일 현재 최고매출을 보면 ‘애니팡2’ ‘쿠키런’을 제외하면 죄다 RPG다.

‘블레이드’ ‘몬스터길들이기’(3위, 넷마블), ‘모두의 마블’(4위, 넷마블), ‘세븐나이츠’(5위, 넷마블), ‘별이되어라’(6위, 게임빌), ‘영웅의 군단’(8위, 넥슨), ‘다함께던전왕’(9위, 넷마블), ‘불멸의전사’(10위, 레드사하라) 등 모바일게임에도 가벼운 캐주얼이 아닌 ‘코어 유저’가 대세가 되었다.

특히 김근우 애드웨이즈 코리아(대표 이선진) 팀장은 “‘블레이드’가 8일만에 1위에 오른 것은 초대형 사건이다. 이와 함께 대형 퍼블리셔 없이 스타트업이 자체적으로 출시한 게임 중 매출 10위권 내에 든 ‘불멸의전사’도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게임 출시 전 사전 예약이라는 광고 채널 ‘예약 TOP10’을 출시해, 50개사 150여종의 모바일 게임의 게임별 예약 1만 명에 달성한 김근우 애드웨이즈 신규사업개발팀장(사진)을 만나보았다.

■ ‘불멸의전사’ 출시 전 2주만에 5000건 예약 ‘돌풍’
김근우 팀장에게 물었다. ‘예약TOP10’은 어떤 서비스냐고. 그는 “기존 마케팅 방식인 CPI(Cost Per Install), CPA(Cost Per Action) 및 페이스북 광고로 한정되어 있던 마케팅 방식을 벗어나 게임 출시 전 사전예약이라는 새 채널을 보탠 서비스”라고 말했다.

CPI 같은 보상형 광고는 차트 상위 노출을 통해 자연 유입유저를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잔존율이 0%에 가까워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적으로 제기되는 시점에서, ‘예약TOP10’은 무보상형 광고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 모바일게임 마케팅은 보통 출시 직후와 1~2개월 지난 후 장기적인 차원에서 한다. 거기에 사전 마케팅을 추가한 것.

그는 “사전 예약 서비스는 원래 온라인 게임에서 자주 쓰는 마케팅 방식이다. 일본 모바일 CPI 광고 업계 1위 기업인 애드웨이즈 일본 본사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모바일게임에도 적용해 큰 인기를 얻었다”며 “한국에서 인지도를 위해 홍보를 힘드는 중소게임사의 경우 첫 타이틀을 무료로 해주어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물어보았다. 모바일게임 중 캐주얼과 코어게임에서 각각 다운로드건을 물었다. 그는 “최대 캐주얼은 5000건, RPG는 1만건(평균 6000~7000건)이다. PC게임의 경우 20%인데 모바일 게임에서는 56% 정도된다. 물론 남성이 90%고 그 중 85%이상이 20~30대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모바일 전략 RPG(역할수행게임) ‘불멸의전사’는 ‘예약TOP10’으로 출시 전 2주만에 5000건 사전 예약을 달성했고 출시 후 50% 이상의 예약자들이 다운로드를 받아 큰 재미를 보았다. ‘불멸의전사’ 개발사 레드사하라스튜디오(대표 이지훈)는 ‘배터리온라인’ ‘R2’ ‘C9’ 등 웹젠의 대형작들을 성공시킨 핵심인력이 뭉친 게임사로 케이큐브벤처스로부터 4억 원을 투자 받은 바 있는 실력파 개발사다.

■ “충성 고객 확보 출시 전부터 게이머에게 이슈화”
‘예약TOP10’는 출시 전부터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데 유리하다. 또한 예약한 수만큼 광고비가 발생하는 형태이다.

이벤트의 성공여부에 관계없이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기존 광고비 모델에서, 예약한 수만큼 광고비를 책정하는 모델로 합리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 기존방식 대비, 3분의 1 정도의 가격으로 광고 집행이 가능하다. 물론 모바일과 웹이 연동 가능하다.

출시 이후에는 광고주의 희망에 따라 애드웨이즈의 정교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전용 광고 효과 측정 시스템 ‘파티트랙’을 활용해 세밀한 분석 데이터를 광고주에게 제공, 탄탄한 서비스 관리를 지원받을 수 있다.

김근우 팀장-이선진 애드웨이즈 코리아 대표-김주희씨(왼쪽부터)
김 팀장은 “첫 출시 후 완만한 상승세를 예상했는데 초반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어플은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는 게임이 한곳에서 모여 있어 유저가 게임을 예약하기 용이하다”며 “또한, 사전 예약유저는 문자 및 푸시를 통해 출시 알림을 받고 게임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레어 아이템 혹은 한정판 카드 와 같은 예약 특전이 주어져 큰 혜택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말까지 목표도 궁금했다. 김 팀장은 “코어유저 누적 20만명이 목표다. 연말에는 한 게임마다 2만~3만 유저를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한국의 경우 게임 출시 이후 광고를 하는 등 메뉴는 있지만 사전에는 없었다. ‘예약TOP10’을 출시하고 반응을 보니 필요성이 확인되었다. 더욱 시장을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 “‘예약TOP10’은 사전예약 국내 최초 앱”
애드웨이즈는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싱가포르-대만-태국-인도 등 아시아 8개 국과 미국 등 총 9개 나라에서 지사를 운영 중에 있다. 한국법인은 10번째 해외지사다.

김근우 팀장은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한 인재다. 미국으로 넘어가 대학을 마치고 다시 한국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희귀금속 분야를 거쳐, 전자e북으로 IT 분야에 입문하고 2012년 11월 애드웨이즈 본사 합류했다.

광고 효과 측정 시스템 '파티트랙'과 예약TOP10의 한국 서비스 개시를 위해 지난해 6월 한국에 파견된 그는 “그룹 본사는 새로운 도전을 가치로 삼는다. 리워드(CPI+ 네크워크)에 이어 2013년 일본 최초 사전예약을 도입했다”며 “한국에서는 기존 클라이언트에게 설명해 NHN-액토즈 등 큰 회사도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예약TOP10’ 배너 디자인을 맡은 김주희 사업개발팀 대리.
‘예약TOP10’ 배너 디자인을 맡은 김주희 사업개발팀 대리는 “영세적인 업체들에게 디자인 퀄리티를 확보해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예약TOP10’은 사전예약 국내 최초 서비스를 한 앱이다. 더욱 효과적인 마케팅 툴을 찾는 모바일 게임사들의 요구와 그 동안 모바일 게임 마케팅에서 쌓은 애드웨이즈의 노하우가 만나 태어난 사전 예약 전용 앱”이라며 “사전 예약은 게임에 관심이 많은 코어유저들이 대부분이다. 앞으로도 모바일 게임에서의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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