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게임을 카카오톡에 등록할 때 구글과 애플 버전을 함께 출시해야 한다는 플랫폼 규정을 다음 달부터 없애기로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5월부터 한 달 한 시 출시 규정을 완화했다. 구글이나 애플 버전 중 하나를 먼저 출시하고 나중에 다른 버전을 출시하도록 가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게임사들은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라는 반응이다. 개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다. 한국용 해외용 출시 시기를 조율할 수 있게 되었다. 일단 게임 개발사를 배려하는 카카오의 상생 노력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각 업체 전략에 따라 한국 시장을 먼저 노리는 게임은 안드로이드용으로 먼저 출시하는 기회가 열렸다. 한 게임사 담당자는 “iOS 버전을 동시에 준비하다 보니 시간과 비용에서 적잖은 부담이 컸다. 이제 문턱이 낮아져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카카오가 밴드게임 출시를 앞두고 시선을 분산시키고 명분을 쌓기 위한 친절공세로 전환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해 3월부터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 동시 출시 정책을 도입했다. 카카오는 아이폰 사용자도 카카오톡 게임을 즐기는 기회를 동일하게 누려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한국 게임 개발사들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점유율이 93%에 이르는 한국 특성을 감안하지 않은 정책이다. 특히 애플은 게임 검수 과정이 까다로워 앱스토어에 등록하려면 최소 두 달 이상이 걸려 중소 개발사에 큰 부담”이라며 반발을 해왔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