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 테라, 아키에이지 등 MMORPG 유명 길드들 집결 유저들 긴장

16일 오픈을 앞둔 ‘이카루스’에 속칭 잘 나가는 ‘전국구 길드’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아키에이지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길드까지 게임에 출사표를 내 유저들이 긴장하고 있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길드는 ‘하나조’와 ‘흑풍’이다. 블레이드앤소울에서 대표적인 거대 문파로 활약했던 ‘하나조’는 특유의 콘셉트로 유저들의 주목을 받았었다. 최근엔 약 900명 규모의 길드 카페에서 ‘이카루스 출동’이라는 제목의 공지를 통해 이카루스 진출을 공고히 하고 있다. 

‘아키에이지’ 최대 원정대로 통했던 ‘흑풍’도 서버의 대권을 차지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아키에이지를 비롯해 십이지천2, 테라 등 유명 MMORPG를 거치며 6년을 이어온 강력한 연대감이 강점으로 다른 유저들의 인식도 좋은 편이다. 카페 회원수는 1600명에 달하며 이들 역시 이카루스 진출을 위한 막바지 준비로 분주하다. 이들 유명 길드들은 다양한 MMORPG에서 닦아온 길드 운영의 노하우를 살려 서버의 패권을 잡으려 하고 있다. 

다른 게임 거대길드 출신이 아닌, 이카루스만의 토착세력들도 무시할 수 없다. CBT 때부터 참여해 온 토종 이카루스 유저들이 모인 페가수스 기사단 유저들도 변수다. 이들이 연대해 하나의 세력으로 뭉치면 앞선 길드에 맞먹는 강력한 세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토착세력의 연대움직임은 없지만, 한번 뭉치면 엄청난 전투세력으로 성장할 것은 자명하다. 실제로 페가수스 기사단 유저들은 해단식에서 끈끈한 유대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여기에 강력한 커뮤니티로 무장한 일베(일간 베스트)세력들도 간과할 수 없다. 이들은 대작 MMORPG가 런칭하면 항상 길드를 만들어 참여해 왔으며, 일베 성향의 길드로 연합세력을 이루어 서버 전체를 장악해 왔다. 활발한 활동력과 다른 길드 못지않은 단합력을 보여주지만 지나친 정치적 발언과 비매너로 유저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유저들은 벌써부터 게시판을 통해 “일베에서 엘로라 간다네여…어그로 끌겠군요…”, “아 일베충때메 엘로라 괜히온거같은기분이”라는 의견을 남기며 일베 성향 길드들이 형성되는 것을 경계하는 눈치다. 

이들 세력이 진출할 서버가 어디가 될 것인지도 유저들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 엘라드 서버에서 활동할 것을 결정한 ‘흑풍’을 제외하면 서버를 확정지은 길드가 없기 때문에, 이들과 함께하고 싶거나 피하고 싶은 유저들은 이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11일 14시부터 기존 4개 서버에 ‘텔리오’ 서버가 추가된데다가 위메이드에서도 14일까지 이용자 유입에 따라 서버 추가와 같은 대응을 해나갈 방침이라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게 됐다. 

복잡한 세력구도에 대해 이카루스 관계자는 “다양한 성향의 유저들이 게임에 모이면서 이들이 펼치는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이 기대된다”며 “유저들이 마음껏 게임세상에서 활동하게 하기 위해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이덕규 기자 ldkgo1234@naver.com

▲ 길드 간의 대규모 공중전은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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