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전문 앱애니, 중국은 빠르게 성장중-브라질과 러시아 HOT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다.

1월 16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앱애니와 앱리프트가 ‘모바일 게임 마켓 트렌드와 수익화 전략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약 200여명의 인원이 몰린 가운데, 글로벌에 대한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볼 수 있었다.

총 1부와 2부로 나누어진 이번 행사에서는 손장호 앱애니 한국 지사장이 ‘한국과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의 동향’에 대해 앱애니의 자료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2부에서는 임현균 앱리프트 사업개발 팀장이 ‘모바일게임 마케팅 현황 및 전략’에 대해 이야기했다.

■ “시장 분석을 할 줄 알아야 전략도 세울 수 있다”

우선 스타트를 끊은 손장호 지사장은 간단하게 앱애니에 대한 설명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베이징에서 시작한 통계 관련 업체로, 게임 데이터뿐만이 아니라 소셜, 금융, 플랫폼,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앱애니는 이용되고 있다. 현재 TOP 100개의 게임 퍼블리셔 중 90% 이상이 앱애니를 사용하고 있다”며 소개했다.

현재 앱애니에는 3가지 상품이 있다. ‘Store Stats’에서는 완벽하게 정리된 앱 정보와 차트 및 순위를 볼 수 있으며, ‘Analytics’에서는 앱의 성능 데이터 전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앱의 다운로드 및 수익을 분석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서비스는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마지막으로 ‘Intelligence’는 유료 상품으로, 전세계 앱스토어를 위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그는 “앱 스토어에 대한 시장을 분석해야, 파악할 수 있고 그 안에서 다운로드 수치도 가늠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 “한국에서 수익을 낸 퍼블리셔는? iOS는 반반, 구글은 8개”

현재 모바일 게임의 전체적인 흐름은 어떨까? 그는 “게임에 있는 다운로드 수치는 사실 iOS와 구글 모두 비슷하게 나타난다. 게임 카테고리가 전체의 80% 수익을 차지할 정도이다. 또한 구글 플레이에서는 게임 수치가 1년동안 비약적으로 성장하였다”고 이야기한다.

“매출로 볼 때, 2012년에는 전체적인 플랫폼 안에서 iOS가 구글과 비교해 2배정도 많은 매출을 올렸지만, 2013년에는 차이가 3분의 2정도로 좁혀지고 있다. 특히 구글의 매출 30% 이상은 한국에서 나오고 있다. 구글은 아마 한국을 사랑할 것이다.”

국가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2013년 12월 한국 iOS에서 가장 큰 수익을 낸 퍼블리셔의 순위이다. CJ 넷마블부터 게임빌, NHN 엔터테인먼트 등 한국 게임사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위메이드와 데브시스터즈가 있다. 코람게임(Koramgame)과 겅호 온라인(GungHo Online), 킹(King), 슈퍼셀(Supercell), 디지털 클라우드(Digital Cloud) 등 외국 게임사가 절반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게임사와 외국 게임사가 절반씩 섞여있는 iOS에 비해 구글플레이는 약간 다르게 나타난다. “구글플레이에서는 킹과 코람게임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 게임 개발사이다. iOS와 다른 곳이 있다면, 선데이토즈와 4:33, 넥슨이다”고 설명했다.

■ “서로 다른 iOS와 구글 시장, 브라질과 러시아가 뜬다”

글로벌 트렌드에서 다운로드 비율도 살펴볼 수 있었다.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은 iOS와 구글 모두 미국이었다. 이어 iOS에서는 중국, 일본 영국 순서였고, 구글에서는 러시아와 브라질, 한국의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매출은 꼭 이와 같은 순서는 아니었다. 손 이사장은 “iOS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나타내는 것은 미국시장이지만, 구글플레이에서는 일본이 가장 높다. 한국은 iOS보다 구글에서 압도적으론 높은 비율을 나타내며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구글에서는 일본과 한국, 미국을 제외하고는 iOS와 비교했을 때 낮은 비율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시장의 특수성 때문에 구글플레이 매출은 전혀 잡히지 않는다. 손 이사장은 “중국에서는 여전히 iOS가 강세이다. 아이폰 5s도 매우 잘 팔리고 있다. 새로운 디바이스가 개발될 때마다 중국에서는 더 많은 매출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부분의 iOS 유저들은 대도시에 있기 때문에, 매출은 대도시에서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를 바탕으로 iOS 시장의 마케팅은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져야할까? 우선 2013년에 나라별 다운로드수와 매출 변화를 살펴보자. 다운로드는 1위가 미국, 2위가 중국으로 변화가 없지만, 러시아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손 이사장은 “러시아는 매우 큰 시장이다. 현재 이 데이터는 러시아 주변국도 포함한 결과이다”고 이야기했다.

매출에서는 1위가 미국, 2위는 일본으로 나타나지만 중국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손 이사장은 “올해 안에 중국이 2위까지 올라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구글플레이를 살펴보면, 다운로드 수 1위는 미국이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iOS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나라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iOS에서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구글에서도 2위를 차지한 러시아도 있지만, 3위에 오른 브라질도 빼놓을 수 없다. 무려 5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하였다. 또한 멕시코, 태국, 터키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매출을 살펴보면 1위는 일본이지만, 한국이 2위로 올라왔고, 미국은 3위로 떨어졌다. 대만은 새롭게 진입해 5위를 차지하였고, 홍콩이 13계단이나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손 이사장은 “대만 시장이 큰 폭으로 커지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업체가 동남아시아에서 런칭할 때 홍콩-싱가폴-대만의 순서로 게임을 오픈한다. 이 세 시장이 비슷한 트렌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 “이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동시에 출시해야”

그렇다면 모바일과 타블릿의 차이는 얼마나 될까? 2013년 11월, iOS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미국이 두 분야 모두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2위는 중국이다.

손 이사장은 “아이패드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이다. 새로나온 아이패드 에어가 숫자로 볼 때 가장 많이 팔리기도 했고, 이를 통해 다운로드나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용을 같이 만들어야 할 것이다. 아이패드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게임은 ‘클래시 오브 클랜(Clash of Clans)’이다”고 전했다.

iOS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게임의 카테고리는 액션-아케이드-퍼즐 순서이다. 수익의 경우 롤플레잉-전략-액션 순서로 약간 다르게 나타난다. 구글플레이 역시 아케이드&액션-캐주얼-퍼즐의 순서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되었고, 수익의 경우 이 순서와 똑같이 나타난다.

손 이사장은 “2013년 초반에는 퍼즐이 강세였지만, 점점 미드코어에서 하드코어 장르로 넘어가고 있다. 매출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2014년에는 액션 게임이 많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iOS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게임은 무엇일까? 2013년 11월 기준으로 1위는 킹의 ‘캔디크러쉬사가(Candy Crush Saga)’이고, 2위는 ‘말하는 고양이 톰(한국명칭, My Talking Tom), 3위는 ’클럼지닌자(Clumsy Ninja)‘이다.

“다운로드를 살펴볼 때, 게임로프트(Gameloft)의 게임 4개가 상위권에 속해있다. 이 네 개임의 다운로드 대부분은 동남아시아에서 이루어졌다. 그 다음은 브라질이 높다.”

매출의 경우 1위는 ‘클래시 오브 클랜’, 2위는 ‘캔디크러쉬사가’, 3위는 ‘퍼즐앤드래곤(Puzzle&Dragons)’이다. 손 이사장은 “1위부터 5위까지의 순위는 거의 변하지 않고 있다. 10위 안에서 가장 인상적인 게임은 텐센트(Tencent)의 ‘위런(WeRun)이다. 다운로드 수치로 하루 최대 30만건을 기록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게임이다”고 이야기했다.

iOS에서 가장 높은 다운로드를 기록한 퍼블리셔는 1위로 게임로프트, 2위는 EA(Electronic Arts), 3위는 텐센트이다. 손 이사장은 “여기서 주목할만한 곳은 바로 타이니피스(Tiny Piece)이다. 이 곳은 주로 10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어플을 만드는 곳이다. 현재 5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한 퍼블리셔는 슈퍼셀-킹-겅호온라인 순서로 나타났다.

구글플레이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한 게임은 ‘캔디크러쉬사가’였다. 이어 킬루(Kiloo)의 서브웨이서퍼(Subway Surfers)‘와 자케(Zahke)의 ’포우(Pou)’이다. 이어 매출 부분에서는 반가운 이름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1위는 ‘퍼즐앤드래곤’, 2위는 ‘캔디크러쉬사가’이지만, 3위에는 CJ 넷마블의 ‘몬스터길들이기’가 올라와있다. 이밖에도 NHN 엔터테인먼트의 ‘포코팡(Pokopang)과 CJ 넷마블의 ’모두의 마블‘, 데브시스터즈(Devesisters)의 ’쿠키런(Cookie Run)’을 볼 수 있다.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한 퍼블리셔 1위는 타이니피스, 2위는 게임로프트, 3위는 EA가 올랐다. 이어 많은 수익을 낸 퍼블리셔로는 1위가 겅호 온라인, 2위는 CJ 넷마블, 3위는 킹이 기록했다.

이밖에도 중국 iOS에서 가장 많이 수익을 낸 퍼블리셔로는 1위에 텐센트, 2위에는 로코조이(LocoJoy), 3위는 완미세계(Perfect World)가 올랐다. 텐센트는 총 133개의 어플로 압도적 숫자를 차지하지만, 7위에 오른 쿤룬(Kunlun) 역시 70개의 어플을 서비스중이다. 이어 중국 퍼블리셔 중 iOS와 구글을 통틀어 중국 밖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 곳으로는 쿤룬이 1위에 올랐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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