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작은 개발사 '트리노드', '파타포코 애니멀'의 후속작, "국민게임 노린다"

쭉쭉 긋고 팡팡 터지는 쭉팡한 게임 ‘포코팡’이 드디어 카카오톡에 출시된다.

더 이상의 퍼즐 게임은 없다. 부산의 개발사 트리노드가 개발하고 NHN 엔터테인먼트가 퍼블리싱하는 ‘포코팡’이 곧 카카오톡을 통해 출시된다. 이를 앞두고 10월 8일 경기도 판교 NHN 엔터테인먼트 플레이뮤지엄 사옥에서 ‘포코팡’ 기자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준수 트리노드 대표가 부산에서부터 KTX를 타고 직접 NHN 엔터테인먼트를 방문해 게임과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게임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포코팡은 7월 일본 앱스토어에서 ‘퍼즐앤드래곤’을 뛰어넘고 최고매출 1위를 기록한바 있는 게임으로, 한붓그리기 형식으로 플레이하는 신개념 퍼즐 게임이다. 이름에서 연상할 수 있듯, 기존의 팡류 게임과 비슷한 형식이지만 그 이상의 깊이를 가진 양파같은 게임이다.

“제가 사투리가 있으니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며 다소 쑥스럽게 말문을 연 김 대표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우선 우리 트리노드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이 많을 것 같다. 회사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겠다”라며 회사를 소개했다.

트리노드는 2011년 설립된 회사로 ‘애니멀 다운’이라는 게임으로 공모전에 나가 대상을 수상했다. 당시 한게임이 유난히 관심을 보였고, 그 계기로 라인까지 연이 닿아 라인에 ‘파타포코 애니멀’이란 이름으로 올리게 되었다.

그는 “사실 ‘파타포코 애니멀’의 경우 성과만 따지자면 속된 말로 망했다고 말할 수 있다. 성과가 저조했다. 그 시기에 ‘포코팡’을 출시하게 되었는데, 만약 ‘파타포코 애니멀’이 잘됐다면 지금의 ‘포코팡’은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때문인지 ‘포코팡’은 트리노드에게 ‘지름길’같은 게임이다. ”며 당시의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트리노드를 설립할 당시 2명뿐이던 직원은 포코팡을 개발할 때 6명까지 늘어났다. 그는 “회사 인원은 계속 충원중이다. 부산은 정말 개발하기 좋다. 코딩하다가 안풀리면 나가서 바다도 보고 할 수 있으니 많은 분들이 지원해주시길 바란다”며 깨알같은 홍보도 잊지 않았다.

■ 누적 다운로드 1500만, 전세계 랭킹 3위 기록

이어 게임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포코팡은 4방향이 아니라 6방향 한붓그리기 방식이다. 그래서 ‘포코팡’을 플레이해보면 알겠지만 오히려 직선을 그리기 어렵다. 또한 무기 업그레이드와 동물 소환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재미를 더한다. 밸런스 조절에 큰 시간을 할애했다”

'포코팡'은 또한 마음만 먹으면 굳이 결제를 하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김 대표는 “게임에는 두 종류의 화폐가 있다. 하나는 결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젬이고, 하나는 체리다. 이 중 체리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벌 수 있어 과금 없이도 동물 뽑기와 무기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게임의 컨셉이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국민 게임인 ‘포코팡’이 가지고 있는 기록도 남다르다. “누적 다운로드가 1500만건이다. 지금은 아마 그 이상이라고 예상한다. 일본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로드 및 매출 랭킹 1위를 기록하였고, 전 세계 10개국 애플 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도 랭킹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앱애니의 자료에 따르면, 구글플레이에서 전 세계 매출 순위를 볼 때 1위는 ‘퍼즐앤드래곤’, 2위는 ‘캔디크러쉬사가’, 그리고 3위는 ‘포코팡’이다. 고무적인 성과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한국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그는 “부산에 있는 작은 개발사가 글로벌에서 먼저 성공을 한 것도 재미있지만, ‘포코팡’이 해외에 먼저 출시되면서 이번에 한글화 작업을 진행했다는 점도 재미있었다. 정말 재밌는 경험이었던 것 같다. 11일날 오픈하는 ‘포코팡’이 연말에는 한국에서 ‘국민게임’ 소리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정말 재밌는 게임이니 푹 빠져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