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띠 게임업계 특집 ‘다크호스’6. 이갑형 인터세이브 대표

새해는 갑오(甲午)년, 말띠 해다. 갑오년의 천간(天干)이 청색을 상징하기 때문에 ‘푸른 말띠 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게임톡은 말띠를 맞아 게임업계 ‘다크호스’ 특집을 마련했다. ‘다크호스’(dark horse)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지만 유력한 경쟁자, 복병이란 뜻이다. ‘다크호스’ 특집을 통해 올해 ‘푸른 말띠’의 ‘검은 말’의 돌풍을 예측하는 즐거움을 만끽해보기 바란다. [편집자 주]

광주광역시에도 게임 개발사가 있다. 여러 게임사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활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스타기업’을 꿈꾸며 14년 한길을 걸어온 이가 있다. 바로 이갑형(42) 인터세이브 대표다.

온라인게임 유통과 쇼핑몰, 웹사이트로 노하우를 축적한 후 2005년 광주지역 최초 모바일게임 ‘뽀샤뽀샤’를 개발하며 모바일게임 개발사로 변신했다. 피처폰에 이어 스마트폰 게임도 선두개발사다.

“지난해에는 ‘휴먼팩토리’, ‘휴먼팩토리 for Kakao’ ‘신들의 전쟁’ ‘더다크에이지’ ‘캐리비안베이’ ‘귀요미삼국지’를 통해 안정적 서비스를 확인했다. 이제 다양한 유저 회원을 확보했고, 크로스마케팅 채비를 다 마쳤다.” 갑오년 새해 벽두 이갑형 대표로부터 청사진을 들어보았다.

■ “지방에서도 스마트폰 성공신화 쓰고 싶다”
이 대표는 우선 지난해의 성과에 대해 만족했다. 그는 “지난해는 인터세이브가 공격적인 사업을 펼쳤다. 그 결과 스마트폰게임 전문회사로서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뜻 깊은 한 해였다”고 말했다.

말띠해인 올해, 인터세이브는 고삐를 더욱 당긴다. 그동안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 기업으로 자금과 인력 부족으로 숱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오죽하면 각종 인프라가 뛰어난 서울 등 수도권으로 회사를 옮길까하는 고민을 하기도 했다.

카카오 게임하기에 입점한 '휴먼 팩토리'.
그럴수록 오기가 불끈이 솟았다. 이 대표는 “지방에서도 제대로 성공신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올해 목표인 매출 200억을 보란 듯이 달성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스마트폰 게임 사업 방향은 우선 한국 매출을 극대화하는 것. 그 바탕에서 글로벌 수출 시장으로 옮겨간다는 것. 이미 일본과 중국, 스페인어권에 이미 진출했고, 올해는 터키 등 11개 언어권에 모두 수출로 뚫는 것이 목표다.

■ 게임을 즐기는 유저 한 사람으로 더 발전해야
14년 지방을 지키며 게임업계 한길로 걸어온 이 대표는 항상 “한 회사를 이끌고 있는 대표이기에 앞서 게임을 즐기는 한 사람의 유저”라고 강조했다.

인터세이브 스마트폰 게임 중에서 지난해 가장 좋은 반응을 받은 것은 6월에 출시한 SNG '휴먼팩토리'다. 안드로이드 버전과 iOS 버전 총 250만 명이 즐겼고, 지난해 11월 29일에는 카카오 게임하기에 입점했다.

올해는 출시 준비 중인 ‘월드히어로즈’외 6개의 게임을 채비를 하고 있다. 목표도 뚜렷하다. 개발-유통 회사로 국내외에 입지를 다지는 것. “스마트폰 시대의 경쟁 상대는 지역업체가 결코 아니다. 국내도 아니고 바로 글로벌”이라는 생각이 확고하다.

새해 출시예정인 '월드 히어로즈'
그는 “새해 출시 예정인 신규 게임들은 지난해보다 서비스나 유저풀에서 훨씬 더 안정적이다. 지난해 확보된 다양한 유저 층과 인터세이브의 인기 게임들이 차곡차곡 회원으로 모여 크로스 마케팅을 할 정도된다”며 웃었다.

이미 광주의 ‘스타기업’으로 우뚝 선 인터세이브. ‘촉’이 밝은 이갑형의 꿈이 광주광역시 양동시장 인근 KDB생명빌딩(구 금호생명 빌딩)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이갑형 인터세이브 대표 프로필
2000년 인터세이브 설립
2003년 CJ인터넷(넷마블) 광주-전남 지사장(현)
2005년 광주정보문화진흥원게임사관학교 자문의원(전)
2007년 광주-전남지역 KOTRA 서비스 자문단 위원(현)
2010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자문위원(현)
2012년 블리자드 광주-전남 총판(현)
2014년 (주)인터세이브 대표이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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