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과 밀접한 프로세스 교육 '게임산업고' 꿈도

남궁훈 위메이드 공동대표
[게임톡] 늘 유쾌할 것 같고, 거침이 없을 것 같은 남궁훈 위메이드 공동 대표에게도 잊지 못할 순간이 몇 개 있다.

사업가로 가장 감격스러웠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그는 “한게임 창업 시절 사이트 오픈하고 과연 100명을 넘을 수 있을까 많은 걱정을 했다. 처음에는 직원들이 테트리스나 지뢰, 고스톱 판에 들어가 놀아주었다”며 “고스톱의 경우 3명이 쳐야 하는데 2명 기다리다 나가버리면 판이 깨진다. 3명이 안 될까봐 걱정이 많았다. 차라리 봇을 넣어야 하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런데 웬걸 동접이 400명이 되었다. “이제 더 이상 놀아줄 필요 없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너무 감격스러워 눈물날 뻔했다.” 그는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더 잘 할 것 같다”고 했다.

남궁 대표의 취미는 마니아급인 자전거 타기. 김정호 전 한게임 대표와는 카니발에 자전거를 싣고 전국을 일주할 정도다. 여관에서 숙박하며 막걸리 한 잔에 홍어를 맛보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다는 것.

CJ E&M 퇴사 후 자전거로 홀로 미국을 돌아다녔다. 캘리포니아와 어렸을 적 살았던 하와이도 한바퀴 돌았다. CJ E&M에서는 퇴사했지만 2년 고문계약이 돼 “앞으로 2년 여유가 있구나. 고정수입도 있으니 즐기면서 살빼고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어릴 적 꿈인 선생님이 되기위해 2년 동안 교육행정대학원에 등록을 했다. ‘게임산업고’를 세워 교육과 게임사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고자 했다. 그런데 다시 현장에 돌아오고 말았다.

돌아오자마자 위메이드와 카카오톡과의 게임 파트너십 체결, 위메이드의 카카오톡 200억 투자 등 핫이슈를 몰고다니는 남궁훈 대표. 나중에라도 대학에 안가더라도 산업속에서 일할 수 있는 고등학교를 세우겠다는 그의 꿈은 굴려야 앞으로 나가는 자전거처럼 여전히 길 위에서 더 먼 곳을 꿈꾸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