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720억원, 지난해 50억 위메이드 이번엔 200억

▲ 지난달 28일 위메이드와 카카오톡이 전략적 파트너십 제휴를 맺었다.
[게임톡] 카카오톡의 1000억 펀딩의 큰손의 주인공이 공개됐다. 바로 중국의 최대게임사 텐센트와 한국의 게임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다.

 6일,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대표 김남철, 남궁훈)와 '㈜카카오'(공동대표 이제범, 이석우)간의 전략적 파트너쉽 강화를 위한 투자가 공식 발표되었다. 위메이드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외 약 4400만 가입자를 확보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200억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는 카카오톡이 1000억원을 추가 펀딩하는데 한몫을 하게 된 것이다. 

게임사가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을 확보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이 같은 투자를 결정한 것.

텐센트와 위메이드는 지난달 말 카카오톡 운영사인 카카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1000억원 규모의 신주를 인수했다. 텐센트가 720억원, 위메이드는 20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텐센트와 위메이드는 카카오의 기업가치를 5000억원 수준으로 산정했고, 약 20%의 카카오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 위메이드는 100만주의 주식을 취득했고, 지난해 9월 '㈜카카오' 유상증자에 참여, 약 50억 원 규모의 투자에 이은, 이번 추가 투자로 총 150만 주, 총 5.8%에 해당하는 카카오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지분참여 방식으로는 가장 큰 금액을 한국 기업에 투자한 텐센트의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를 모바일 분야로 확대하려는 전략적 차원의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중국 최대게임사 텐센트 CI.
지난 1998년 설립된 텐센트는 중국의 인터넷 유저들을 사로잡은 인터넷 메신저 프로그램 'QQ' 가 기반이 돼 폭발적인 성장을 거두었다.

중국 인터넷 사용자 약 4억명 중 70% 이상이 메신저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들 중 약 80%가 다름 아닌 QQ를 쓰고 있어 이제 모바일 메신저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 '㈜카카오'에 200억 규모 투자를 발표한 위메이드

카카오톡 설립자인 김범수 대표와 3월 6일 취임한 남궁훈 위메이드 신임대표는 한게임 창립멤버로 돈독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밀월관계를 바탕으로 양사는 지난 3월 모바일 게임 플랫폼 사업을 위해 공동으로 TFT(Task Force Team)를 구성하고, 카카오톡 서비스 내 ‘게임센터(가칭)’를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위메이드의 출시 예정  스마트폰용 신작 3종을 카카오톡 ‘게임센터’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 남궁훈 공동 대표는 “카카오의 강력한 플랫폼에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의 대작 스마트 게임 라인업을 더해, 큰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상생 모델을 마련하고, 시장의 패러다임을 만드는 혁신사례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 계약의 주금 납입 절차는 4월 말에 완료될 예정이다.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

한편 지난해 9월 2500억원대였던 카카오의 기업가치는 반년 만에 2배로 뛰어올랐다. 수익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지만 지난 20일 출시한 카카오스토리가 8일만에 가입자수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OS)인 바다 탑재 스마트폰에서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쓸 수 있게 됐다. 3일 삼성전자 앱 장터인 삼성앱스에 ‘카카오톡’이 정식 출시된 것. 이에 따라 바다 OS가 탑재된 ‘웨이브2’와 ‘웨이브3’에서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간 발목을 잡아오던 장애물들을 하나씩 걷어낸 '㈜카카오'의 상승세가 어디까지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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