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중독법 반대 ' 돌파 열기 후끈, 지스타서 오프라인 서명키로

게임 업계가 뿔났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나 마찬가지인 대한민국 게임 산업을 ‘중독 산업’이라며 규제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게임 단체가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구 한국게임산업협회, K-IDEA)는 28일 홈페이지( http://www.k-idea.or.kr/signature/signature.asp )를 통해 중독법 반대 서명 운동에 들어갔다.

29일 오후 2시, 4만명이 넘는 사람이 서명을 진행했다. 많은 사람들이 게임 중독법 반대의 뜻을 표하며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온라인 서명 운동을 시작으로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G-Star) 기간에는 오프라인 서명 운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국회와 정부를 향해 항의 방문과 다양한 방식의 시위, 투쟁을 추진할 계획이라 전했다.

정부는 게임을 마약, 술, 도박에 이어 4대 중독물 중 하나로 규정하고, 보건복지부가 규제 권한을 갖는 ‘중독법’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교선단체 대표 연설문에서 게임을 4대 중독물로 규정하고, 정기국회에서 논의한 뒤 중독 법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김성곤 K-IDEA 사무국장은 “업계에서 이런 서명 운동을 진행한 것은 처음이다. 어제 밤 2만명이 넘어선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직 시작 단계인데 많은 분들이 벌써부터 동참해주셨다. 이렇게 많은 숫자가 빠르게 모일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만약 법안이 통과된다면, 업계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한국에서는 도저히 사업을 진행할 수 없으니, 살아남은 기업이 없을 것이다”며 법안이 만약에 통과될 경우에 대해 우려감을 표했다.

그는 “정치권이나 정부에서 생각하는 것과 업계나 게임을 이용하는 유저들이 생각하는 것에 온도차가 큰 것 같다. 마치 별 것 아닌 것처럼 중독법을 이야기하지만, 이 법안이 가지고 올 수 있는 타격은 매우 크다. 2년전 ‘셧다운제’가 시작되어 생태계가 망가졌다. 이도 부족해서 한 해도 빠짐없이 규제 이야기가 나온다. 정부가 규제 중독인 것 같다”며 일침을 놓았다.

또한 “전 세계에서 이런 나라는 없다. 게임이라는 도구를 잘 사용할 줄 모르는 것 같다. 외국에서 활용 정책을 펴는 것과는 극단적으로 다르다.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그만큼 떨어지는 것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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