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급 MMO돌풍 선도 신동준 에스지인터넷 사업실장

▲ 신동준 에스지인터넷 사업실장
[게임톡] 지난 23일 프리오픈을 시작한 ‘DK온라인’의 초반 상승세가 거침없다. 오픈과 동시에 몬스터 부족현상이 나타나는가 하면, 첫 주말 동시접속자 1만 7000여명을 넘어서며 단숨에 네이버 게임 순위 10위에 올랐다. 주말이 지난 평일에도 5대의 서버가 포화상태와 대기가 이어지고 있다.

‘DK온라인’은 5월 15일 출시 예정인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와 상반기 출시 예정인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앤 소울’ 등에 견주면 스케일이나 화제성에서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런데 과연 무엇이 ‘DK온라인’에게 시선을 돌리게 했을까. 20대 후반에서 30대까지 익숙한 정통 MMORPG인데다가 공성전과 선거, 변신시스템, 퀘스트가 아닌 PK에 최적화된 사냥 재미, 모델 김사랑 발탁 등이 입소문을 타서다.

퍼블리싱 전문사로 출발한 에스지인터넷의 첫 퍼블리싱작 ‘DK온라인’의 산뜻한 출발을 총괄하고 있는 신동준 에스지인터넷 사업실장을 판교 신도시 미래에셋타워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대작 MMO가 쏟아지면서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지만, 중급 MMO 시장도 충분히 존재한다. 퀄리티를 갖추고 안정성 있는 ‘개념운영’으로 10년 가는 DK온라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SG인터넷의 첫 퍼블리싱, 유저 갈증 최적화
‘DK온라인’은 지난해 6월 설립된 퍼블리싱 전문회사 에스지인터넷이 처음으로 계약한 타이틀이다. 설립돼 채 1년도 안된 에스지인터넷으로서는 체력에 맞는 최상의 선택이었다.

신 실장은 “‘DK온라인’을 만든 알피지팩토리 김주현 대표는 ‘드러나지 않은 숨은 진주’ 같은 분이다. 한국에서 MMORPG 초기에서 완성까지 경험해본 몇 안되는 분의 노하우와 작품이 에스지인터넷의 첫 출발과는 안성맞춤이었다”라고 말했다.

DK온라인 스크린샷
그는 ‘DK온라인’을 중급 MMO로 분류했다. 그동안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스타일의 퀘스트 위주 게임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시장을 분석해보니 PK 위주의 게임을 원하는 니즈와 갈증이 있었다. “대작 MMO가 쏟아지면서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지만, 중급 MMO 틈새 시장도 충분히 존재한다. 에스지인터넷의 체력에 맞게 이 같은 유저 갈증을 최적화하는 전략으로 갔다.”

에스지인터넷의 두 번째 퍼블리싱 작 역시 중급 MMO다. “변신시스템이 핵심인 두 종족간의 RVR가 중심인 엔돌핀소프트의 ‘이클립스워 온라인’ 역시 에스지인터넷의 체력 강화에 도움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닌 게 아니라 이 같은 시장분석이 조금씩 먹혀들어갔다. ‘DK온라인’의 주목도가 초기에 비해 조금씩 눈에 띄게 달라진 것. “처음에는 기대도 안하다가 파이널 테스트를 해보더니 기대로 바뀌었다. 그러더니 '여신' 김사랑을 모델로 쓰면서 기대감이 폭발했다. 유저들이 ‘A급 스타를 쓰는 걸 보니 자신 있는 모양이구나’라고 믿게 된 것 같다.”

■ “하루 게시물 6000개 이상, 오토 1만개 블록”
신 실장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실감한 것은 23일 오전 10시 프리오픈과 동시에 몬스터 부족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부터. 서버 일부는 오랫동안 대기타임이 이어졌다. 포털 실시간 검색도 10위권이다. 평일인 26일만 보더라도 홈페이지에 유저 게시물만 6000개가 넘었다.

서비스 이후 집에 갈 생각도 않고 운영과 유저들의 반응을 점검하며 실시간 미팅으로 모든 상황에 대처하고 있는 신 실장은 “‘운영 잘한다’, ‘개념운영’이라는 말을 듣긴 하지만 저희가 생각하는 운영의 절반도 못하고 있다”며 “최우선이 유저 플레이의 쾌적함이다. 프리오픈 시작 전에 1500개를 비롯해 이후 오토만 1만개를 블록했다”고 쾌적한 환경을 강조했다. 실제 홈페이지 게시판에 공지된 26일자 ‘오토 및 작업장 의심 계정 제재’는 7844건이었다.

그는 “프리미엄 서버가 조만간 상용화에 들어간다. ‘디아블로3’가 나오든 안나오든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확신한다”고 했다. 역시 26일 공개된 과금방식을 보면 ‘프리미엄 서버 과금 방식’의 경우 표준 입장권(30일 300시간)이 1만9800원, 골드 입장권(90일 900시간)이 4만 7500원이다. 오픈 서버의 경우 던전 입장권(30일)이 9900원으로 책정되었다.

▲ 신동준 에스지인터넷 사업실장
■ "'개념 운영'으로 10년 장수 게임 만들겠다"

게임업계 10년 경력의 신 실장이 생각하는 퍼블리셔는 ‘서비스 프로바이더’다. 서비스의 퀄리티가 높아지면 느끼는 유저도 달라진다는 것. 에스지인터넷 사무실 입구에 상영되고 있는 ‘DK온라인’의 플레이 동영상의 경우 PM이 게임 히스토리를 정리해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을 가져와 공유한 것이다.

에스지인터넷의 첫 퍼블리싱 작품인 ‘DK온라인’은 퍼블리싱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과정까지 포함된 작품이다. 그래서 “기본에 충실하자”고 다짐한다. 그의 에스지인터넷 사업팀장으로서의 비전은 “대작 MMO가 쏟아지면서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지만, 중급 MMO 시장도 충분히 존재한다. 퀄리티를 갖추고 안정성 있는 ‘개념운영’으로 10년 장수게임 ‘DK온라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DK온라인’의 매력은 무엇일까? “노력한 만큼 강해질 수 있다. 길드 안에서 권력에 대한 욕심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 강력한 타격감과 사냥을 통해 얻어지는 재화나 아이템을 통해 강한 힘을 얻고, 커뮤니티의 적극적 활동을 통해 다양한 재미를 즐길 수 있다.”

그런데 그가 빼놓지 않은 게 있다. 그는 “신생 회사지만 박정필 대표님은 게임 런칭 경험과 성공 경험에 있어 업계의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분이다. 안정적인 운영과 서비스에 박 대표님의 노하우와 아이디어가 빛을 발한다”며 CEO에 대한 믿음도 빼놓지 않았다. 

◇ 신동준 사업실장 프로필
생년월일 : 1971년 3월생
학력 :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학사
동대학원 석사 과정 수료

경력사항
㈜나눔기술 사업팀 사원
㈜카마디지털엔터테인먼트 사업부장
㈜이매직 사업부장
㈜스마일게이트 퍼블리싱 사업실장
現 ㈜에스지인터넷 퍼블리싱 사업실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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