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청춘남녀’를 연결하는 새로운 수단으로 주목

사람과 사람을 잇는 촉매제 ‘소셜(Social)’과 남녀간의 만남을 의미하는 ‘데이트(Date)’를 합친 신조어 ‘소셜 데이팅’이 외로운 ‘청춘남녀’를 연결하는 새로운 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

2000년대 초반을 대표했던 ‘하늘사랑’, ‘아이러브스쿨’, ‘세이클럽’ 등 초기 인터넷 소셜 대표 주자들의 경우 단순 커뮤니티 사이트의 차원을 넘어서 대중적으로 전파되기까지 그 위력은 놀라운 수준이었다. 초등학생 시절 짝사랑했던 동창생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며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대대적인 만남이 이뤄지기도 했으며, 채팅 사이트에서는 각각의 주제는 다르지만 목적은 거의 동일한 수천 여가지 채팅방이 개설, 장시간의 대화를 통해 서로를 파악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이와 같은 인터넷 1세대를 넘어서 최근 각종 편의 기능을 토대로 구성된 소셜 데이팅 서비스는 그야말로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 진행 방식은 무척 간편하면서 심플하다. 스마트폰에서 어플리케이션을 내려 받고 상대방이 호감을 표할 수 있도록 본인을 어필할 수 있는 프로필을 작성, 그 다음으로 마음이 가는 ‘이성(異性)’에게 관심을 표현한 이후 상대방이 이에 반응하면 즉석에서 대화 또는 만남이 이뤄진다.

실제로 소셜과 소개팅을 접목시켜 소셜 데이팅을 지원하는 어플리케이션은 ‘하이데어’와 ‘옷깃’, ‘이음’ 등이 대표적이며, 이후로도 음성을 지원하는 ‘허니브릿지’, ‘솔로의 감’과 같은 후발 주자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게임업계 또한 소셜 데이팅이 갖추고 있는 파급력을 주목, 이를 게임 내에 도입함으로써 이성간에 건전한 교제가 성립되고, 만남이 이어질 수 있는 산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빛소프트에서 오는 8월 29일부터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는 댄스 게임 ‘월드 인 오디션’은 게임 곳곳에서 소셜 데이팅의 요소를 살리고자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싱글 남녀들의 유쾌한 만남을 지향하는 게임성을 살리고자 커플을 맺게 하기 위한 다양한 모드를 준비한 것.

커플 맺기 첫 번째 단계로서 2인 1조 남녀 구성으로 최대 4팀까지 동시에 플레이가 가능한 ‘커플 댄스’를 수행해야 한다. 이후 단계별로 커플 댄스를 통해 커플을 맺은 여성(또는 남성)과 특수한 조건인 ‘키스 포인트’를 모두 채운 다음 웨딩 파티 방송을 개설하면 되는 ‘웨딩 파티’, 그리고 지속적인 커플 등급을 성장시키고, 커플에 대한 풍족한 보상을 지급하는 궁극의 커플 모드 ‘러브 파티’ 등 게임을 통해 인연을 맺도록 하는 기능들을 엿볼 수 있다.

넥슨이 서비스중인 리듬엔조이는 추억과 만남이 함께 있는 소셜 데이팅을 표방하는 모바일 댄스 게임. 최신 가요들을 다양하게 망라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1990년대 길거리를 수놓았던 추억의 명곡들을 중심으로 8090 세대를 아우르는 복고 열풍의 중심에 서 있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느낌을 선사하기 위해 온라인 영역에만 국한돼 있던 ‘데이팅 리듬댄스’ 요소를 모바일로 이식하는 등 타 게임과의 차별성을 바탕으로 8090 세대에 입소문을 타고 조용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개발사인 씨투디게임즈에서 최근 카카오 게임하기에 런칭한 ‘러브게임 액츄얼리’ 또한 상큼한 커플 만들기를 지향하는 게임으로 눈길을 끈다. 유명 로맨틱 영화인 ‘러브 액츄얼리’에서 컨셉을 얻어 게임 타이틀도 비슷하게 가져간 이 게임은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팡’ 요소와 ‘사천성’ 진행 방식을 결합했으며, 여기에 ‘연인 만들기’라는 특징을 갖고 가기 위해 별도의 ‘커플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성간의 만남을 활성화 시키고자 아예 전문가 집단이라 할 수 있는 소셜 데이팅 업체와의 제휴를 맺은 케이스도 눈에 띈다. 액토즈소프트에서 서비스중인 모바일 게임 ‘폴링폴링’은 말랑말랑한 판타지 세계관에 소셜 요소가 결합되어 있는 장점을 십분 살리고자 아예 프로모션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집행했다. 소셜데이팅 업체 ‘이음’과 제휴를 맺고 ‘내 반쪽을 찾아서’라는 프로모션을 전개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게이머에게는 레어한 게임 컬렉션 아이템을 획득하고, 특정 단어를 수집하면 ‘이음 OK 7일권’을 제공 받는 크로스 프로모션으로 남녀 회원 몰이에 박차를 가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외로운 싱글 남녀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긍정적이고 달달한 만남이 이어진다면 그야 말로 컨텐츠 업체로서는 회원 증대 및 수익으로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방법일 것이다. 특히 소셜 데이팅 요소는 남녀 회원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시너지를 양산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업계에서 이를 지향하는 게임 및 컨텐츠들이 연이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이상은 기자 lipgay10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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