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프로게이머 홍진호가 드디어 우승자가 되어 상금 7900만원을 획득했다.

홍진호는 12일 방송된 tvN 서바이벌 퀴즈 프로그램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이하 더 지니어스)에서 강적 김경란을 물리치고 우승을 영예를 안았다.

프로게이머로서 통산 22번의 공식 경기에서 준우승으로 만년 준우승자였던 그는 방송에서는 끼를 철철 넘치는 활약을 하면서 우승자로 등극해 기쁨을 누렸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승을)축하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도움 주신 분들, 응원해 주신 분들도 너무 많아서 감사하단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결승전의 첫 번째 대결인 ‘인디언 포커’에서는 김경란이 홍진호의 수에 넘어가 쉽게 패배하며 싱겁게 승부가 끝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다음 대결인 '결!합!'에서 다시 김경란이 앞서며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대결이 이어졌다.

서울대 공대 여신 최정문
그러나 결승전에는 ‘서울대 공대 여신’으로 잘 알려진 최정문이 결정적인 도우미 활약해 홍진호 우승에 보탰다. 초등학교 1학년 때 IQ 150 이상 멘사 클럽에 한국 최연소 가입한 최정문은 탈락자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코너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또한 홍진호에게 ‘콩 댄스’을 시켜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결국 2대 0으로 김경란에게 승리했다.

2000년부터 2011년까지 11년간 게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활동한 홍진호는 임요환, 이윤열, 박정석과 함께 4대천왕으로 불렸다. 특히 그는 ‘폭풍저그’란 별명‘으로 테란 황제 임요환과 숙명의 라이벌로 유명했다. ‘임진록’(임요환-홍진호) 등 숱한 명승부로 만들어낸 추억의 스타다.

진호는 은퇴하던 해인 2011년 4월 신한은행 프로리그 위너스 리그 결승전을 끝으로 프로게이머 시절 통산 22번의 공식 경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더 지니어스’는 게임을 통해 최후의 1인을 가르는 심리전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김구라, 이상민, 김경란 아나운서, 박은지, 인피니트 성규, 이준석, 차민수, 차유람, 김풍, 최정문, 김민서 등 13명이 출연해 경합을 겨뤘다.

‘더 지니어스’는 이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휴식에 들어갔다. 방송 마지막에는 예능계 사기의 달인인 노홍철의 모습과 함께 '11월, 게임은 다시 시작된다'는 문구가 전파를 타 다음 시즌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증폭시켰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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