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 프로 ‘게임의 법칙’에서 김경란 꺾고, 22번 준우승 서러움 훌훌

“프로게이머 시절 매번 준우승만 했다. 그런데 이렇게 우승하니 너무 영광이다.”

통산 22번의 공식 경기에서 준우승으로 만년 준우승자인 전직 프로게이머 홍진호가 드디어 ‘게임의 법칙:더 지니어스’에서 최종 우승자가 되어 활짝 웃었다.

12일 케이블채널 tvN에서 방송된 서바이벌 퀴즈 프로그램 ‘게임의 법칙:더 지니어스’에서 홍진호는 김경란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승을)축하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도움 주신 분들, 응원해 주신 분들도 너무 많아서 감사하단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소감을 전했다.

‘더 지니어스’는 게임을 통해 최후의 1인을 가르는 심리전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김구라, 이상민, 김경란 아나운서, 박은지, 인피니트 성규, 이준석, 차민수, 차유람, 김풍, 최정문, 김민서 등 13명이 출연해 경합을 겨뤘다.

이날 결승전에서는 홍진호와 김경란이 총 세번 맞붙었다. 1라운드는 인디언 포커게임, 2라운드 ‘2R 결합’ 경기에서 결국 김경란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방송에서 철철 끼를 넘친 이날 홍진호의 우승 소감도 화제다. 홍진호는 "프로게이머 시절 매번 준우승만 했다. 만년 2등이 나였다. 우승을 하는 친구들을 보며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정말 영광스럽다"며 우승의 기쁨을 표시했다.

2000년부터 2011년까지 11년간 게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활동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임요환, 이윤열, 박정석과 함께 4대천왕으로 불렸다. 특히 그는 테란 황제 임요환과 숙명의 라이벌로 유명했다. ‘폭풍저그’란 별명을 가진 홍진호는 임요환과 ‘임진록’(임요환-홍진호) 등 숱한 명승부로 만들어낸 추억의 스타다.

진호는 은퇴하던 해인 2011년 4월 신한은행 프로리그 위너스 리그 결승전을 끝으로 프로게이머 시절 통산 22번의 공식 경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홍진호는 이윤열과 함께 지난 7일 오후 8시 온게임넷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 예능 프로그램 스타행쇼에 출연해 방송에서 승부사 본색을 드러내며 방송인으로서도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화제를 뿌리고 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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