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겟트럼프밈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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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속 상장이냐? 글로벌 시장 동향에 반영된 거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식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TRUMP)가 출시 하루만에 1만8000% 폭발적인 가격 상승을 이끌어냈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나의 새로운 공식 트럼프 밈이 여기에 있다! 우리가 지지하는 모든 것을 축하할 때다: 승리! 나의 특별한 트럼프 커뮤니티에 참여하라. 지금 TRUMP를 얻으라”라고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트럼프 취임 사흘 전 발행된 ‘오피셜 트럼프’는 지난 18일 탈중앙화거래소(DEX) 및 일부 글로벌 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한지 하루도 안 돼 1만8000% 넘게 올랐다. 

업계에서는 이 메시지가 소셜미디어 해킹의 결과일 가능성을 의심했다. 하지만 트럼프 팀의 구성원들이 밈코인을 확인해주며 토큰 가격이 폭등했다.

출시 당시 20센트(한화 약 300원)였지만 취임식 전일 최대 10만 원까지 올랐다. 이후 5만 5,828.50 원까지 폭락했다.   

한국에도 지난 20일 오후 6시 업계 3위 거래소 코인원에 최초 상장됐다. 트럼프가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당일이다. 업계 2위인 빗썸도 21일 오후 7시 30분 추격 상장했다. 

코인마켓캡의 시가총액 26위에 오른 오피셜 트럼프. 사진=CoinMarketCap 홈페이지
코인마켓캡의 시가총액 26위에 오른 오피셜 트럼프. 사진=CoinMarketCap 홈페이지

소위 밈코인은 내재적 효용없는 투기적 가상자산으로 불린다. 다른 디지털자산과 달리 비즈니스 용도로 쓰이기 힘들다. 거래 용도로 사용되지도 않아 오로지 투기적 성격만을 가진다. 특성상 홍보와 선호도가 목적이기 때문이다.

당장 ‘오피셜 트럼프’의 한국 상장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래서 효용이 없는 토큰으로 투자자 보호에 신중하지 않은 졸속 상장이란 지적이 나온다. 반면 세계 시장 동향에 맞춰가는 국내 수요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평가가 맞서고 있다.

한편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이방카는 엑스(X)에 “내 동의나 승인 없이 ‘이방카 트럼프’ 또는 ‘$IVANKA’라는 가짜 코인이 홍보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명히 말하자면, 이 코인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이 가짜 코인은 소비자를 속이고 힘들게 번 돈을 가로챌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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