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가 한국 사업 운영을 철수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며 인터넷 방송 생태계 대격변을 예고했다. 대체 플랫폼인 아프리카TV의 주가가 급상승했고, 네이버는 신생 플랫폼 '치지직' 내년 상반기 론칭을 선언했다.

스트리머들은 선택의 기로에 섰다. 최대 화질 조정 및 VOD 기능 제거 당시까지만 해도 '트위치에 남는다'라는 입장이 명확했지만 이제는 선택지 자체가 사라져버렸다. 

현재 스트리머들은 새로운 보금자리로 네이버의 치지직을 선택하는 분위기다. 반면, 아프리카TV 행에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이다. 주류 시청자의 성향, 그리고 현재 방송 콘텐츠가 아프리카TV에서 통할지 불안한 게  이유다. 

방송 문화와 주류 콘텐츠가 형성된 아프리카TV로 가는 것보다 다함께 신생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것이 리스크가 덜할 것 같다는 전망이다. 시청자들도 아프리카TV보단 치지직을 선호하는 모양새다.

유튜브 구독자 60만 명을 보유한 푸린이 커뮤니티를 통해 이적 플랫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약 3만 명 이상의 시청자가 투표한 결과에 따르면 치지직이 86%, 아프리카가 14%로 치지직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양띵 크루, 악어 크루, 픽셀네트워크 등 종합게임을 위주로 방송하는 이들은 개인방송을 통해 치지직 이적을 시사했다. 주변 스트리머가 어떤 플랫폼을 선택하냐에 따라 이적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이들도 많은 만큼 연쇄 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차선책은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이다. 특히, 해외 시청자 비중이 높은 스트리머가 유튜브를 선택했다. 아무래도 국내 플랫폼을 선택하면 해외 시청자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채팅 딜레이 등을 고려하면 완벽한 선택지는 아니다. 

그렇다고 아프리카TV가 완전 배제된 상황은 아니다. 앰비션 등 e스포츠 종목 게임을 위주로 방송하는 스트리머의 경우 아프리카TV 이적을 택했다. 아프리카가 e스포츠 관련 BJ 대회 등 전반적인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해외 시청자 비중이 큰 스트리머부터 종합게임, 버추얼, 그리고 닌텐도 게임, 로스트아크 등 핵심 콘텐츠 비중이 높은 스트리머까지 향후 거취 및 각 플랫폼을 바라보는 생각을 들어봤다. 

조매력 "해외 시청자 및 게스트 초청 어려워져 막막하다"

- 유튜브 구독자 102만 명을 보유한 게임&음악 스트리머 조매력 
- 유튜브 구독자 102만 명을 보유한 게임&음악 스트리머 조매력 

아프리카, 유튜브, 치지직 등 모든 플랫폼은 가능성이 열려있다. 하지만 내 방송은 해외 게스트 초청 방송이 핵심 콘텐츠인데, 한국 트위치 서비스가 종료되면 합방 관련 등에 대해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타격이 크다. 싱크룸도 못한다. 

해외 시청자 비율도 매우 높은 편이라 막막하다. 치지직은 현재 게임을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로 보이는데, 게임뿐만 아니라 음악 위주의 방송을 하는 스트리머에게 적절한 플랫폼이 될 지 모르겠다. 

현재까지 최선책은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이다. 채팅 딜레이와 음원 저작권 등 고려해야할 것이 많지만, 해외 시청자 접근성이 높고, 합방도 비교적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래도 현재 시청자층을 잃기 때문에 완벽한 대안이 아니다.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는다는 것이 이런 기분인듯하다. 당장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 고민이 더 필요하다. 

강지 "치지직 분위기 파악하겠지만 다른 플랫폼에도 가능성은 열려 있다"

- 트위치 구독자 70만 명을 보유한 버추얼 스트리머 강지 (이미지 출처 : 강지 유튜브)
- 트위치 구독자 70만 명을 보유한 버추얼 스트리머 강지 (이미지 출처 : 강지 유튜브)

여러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일단 치치직에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하니 가서 해보고 분위기를 파악해보려고 한다. 다만, (버추얼 스트리머 특성상) 해외 유입의 진입장벽이 걱정이다. 지금로서는 현실과 타협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가이드라인 등이 제대로 정해져야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대한 심사숙고해 기존 시청자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는 방향으로 선택할 예정이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현재의 스텔라이브 방송을 잘 봐주셨으면 한다. 

명예훈장 "치지직 동시송출 제약 없다면 함께 가려고 한다"

- 구독자 43만 명을 보유한 명예훈장 
- 구독자 43만 명을 보유한 명예훈장 

현재도 동시송출 중이다. 트위치가 완전히 서비스를 철수하기 전까지는 지켜볼 것 같다. 다만, 내게 애정이 컸던 플랫폼이었기 때문에 충격이 크다. 치지직은 현재 가이드라인이 확정된 상태가 아니다. 열린 마음으로 보고 있다. 동시송출 관련 규제가 없다면 일단 함께 하려고 한다. 

매드라이프 "주변 스트리머 거취에 따라 플랫폼 이동 고려"

- 유튜브 구독자 28만 명을 보유한 매드라이프 

생방송으로 큰 수익을 얻기 보단 유튜브 활동의 비율이 더 크다보니 플랫폼은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다만, 주위 친한 스트리머 및 다른 스트리머분들이 어떤 플랫폼을 고려하고 있냐에 따라서 거취를 정할 것 같다.

동시송출을 할지 말진 다시보기 기능 유무를 봐야할 것 같다. 치지직의 경우 VOD를 제공한다고 들었다. 만약 이동할 플랫폼에 다시보기 VOD가 남는다면 동시송출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아프리카가 종합 게임 스트리머에겐 좋은 환경이 아니란 얘기를 적잖이 듣긴 했다. 하지만 트위치가 철수하는 큰 이슈가 생긴 이상 대기업 스트리머의 영향에 따라 아프리카 플랫폼의 환경도 바뀔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반대로 나 혼자라면 아프리카 플랫폼은 딱히 고려하진 않을 것 같다.

카라미 "유튜브와 치지직 동시송출 예정, 치지직 이주가 최선으로 보여"

- 구독자 11만 명을 보유한 카라미 
- 구독자 11만 명을 보유한 카라미 

유튜브와 동시송출을 한지 꽤 오래됐다. 트위치의 문화나 정서를 완전하게 대체할 수 있는 플랫폼은 사실상 없기 때문에 신생 플랫폼인 치지직으로 갈 것 같다. 아프리카라는 선택지도 분명 매력적이다. 하지만 아프리카에서 방송할 것이었다면 진작 아프리카에서 방송했을 것이다. 내 방송의 결, 그리고 아프리카 시청자의 성향이 너무 다르다. 

치지직도 동시송출이 가능하다면 유튜브와 함께 진행하지 않을까 싶다. 다만, 제약이 좀 더 심한걸로 알고 있는데, 그게 살짝 걸린다. 이번 사태로 트위치 스트리머들이 대거 치지직으로 이주한다면 기본적인 시청자층은 보장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이번 사태의 대안으로는 치지직 이주가 최고이지 않을까 싶다.

캡틴잭 "아프리카에서 로스트아크 방송이 잘 될지 미지수"

- 구독자 7만 명을 보유한 스트리머 캡틴잭 
- 구독자 7만 명을 보유한 스트리머 캡틴잭 

이미 유튜브와 동시송출 중이다. 치지직은 동시송출이 된다면 할 것이다. 네이버 독점으로 송출할지는 향후 가이드라인이 나와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경우 주요 콘텐츠인 로스트아크 방송이 어디서 잘 될지 고민해야봐야 한다. 

다만, 아프리카에서 로스트아크가 흥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트위치 시청자가 다 같이 아프리카로 옮겨가면 상관없지만, 이들이 그대로 올 거란 보장도 없다. 또한, 트위치 시청자가 아프리카에 가서 잘 섞일 거라 보지 않는다. 서로 싸운다를 떠나 성향이 너무 다르다

눈파티 "유튜브 스트리밍을 우선으로 치지직을 고려한다"

- 구독자 5만 명을 보유한 스트리머 눈파티 
- 구독자 5만 명을 보유한 스트리머 눈파티 

아직 확실히 정하진 않았다. 다만, 방송하고 있는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시청자 유입 비율보다 유튜브 영상을 통해 유입된 시청자 비중이 더 크다. 따라서 시청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시청하는 데 불편이 없는 플랫폼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현재는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 혹은 네이버가 새롭게 런칭하는 치지직을 고려 중이다. 동시송출의 경우 이동할 플랫폼이 정해진 뒤, 트위치와 함께 해당 플랫폼 동시송출을 일시적으로 진행하다가 완전히 넘어가면 해당 플랫폼에서 쭉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닌텐도의 라이브 스트리밍 및 수익화 가이드라인 규정에는 치지직이 없지만, 네이버가 추구하는 게임 스트리밍 중심 플랫폼 특성상 닌텐도 게임을 배제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본다. 이는 네이버가 정식 출시 때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여니 "치지직 대체 플랫폼 될 수 있을지 기대 중"

- 구독자 3만 명을 보유한 여니 
- 구독자 3만 명을 보유한 여니 

관련 규제나 동시송출 관련 문제만 없다면 치지직과 유튜브를 동시송출할 계획이다. 원래부터 3사 동시송출을 하고 있었다. 트위치의 대안으로 치지직이 추가되는 구도다. 치지직에 대한 당장의 생각은 호기심, 트위치를 대체할 플랫폼이 될 수 있을까 하는 희망과 기대 정도다.  

내 경우 아프리카는 시청자 비중이 적은 편이다. 핵심 콘텐츠가 로스트아크라는 점도 한몫하는 것 같다. 아프리카는 단독 송출할 때 포텐셜이 더 큰 플랫폼인 것 같다. 현재 동시송출을 하고 있어 집중이 덜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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