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신작 '히트2'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대작 MMORPG 시장에 25일 출사표를 던진다. 히트2의 무기는 크리에이터 후원 시스템과 유저가 정하는 게임 룰, 착한 과금이라는 세 가지 특징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순위 최상위권은 늘 대작 MMORPG의 전쟁터다. 대표작은 리니지M, 리니지W, 오딘: 발할라 라이징, 리니지2M이다. 오딘을 제외하면 사실상 리니지 형제의 독무대다. 

히트2는 기존 대작 MMORPG에서 느끼는 유저 불만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불평등 논란이 제기된 크리에이터 프로모션, 획일화된 PVP 규칙, 부담감이 높아진 과금 모델로 인한 피로감을 새로운 대안으로 공략한다.

우선 크리에이터 프로모션은 크리에이터 후원 시스템으로 대응한다. 게임사가 직접 계약금을 주고 플레이를 요청하는 것이 아닌 팬들이 직접 원하는 크리에이터를 선택하면 과금할 때 일정 금액이 크리에이터의 수익으로 돌아간다.

넥슨은 "히트2는 절대 프로모션을 진행할 생각이 없다. 후원 시스템도 만약 유저들이 한 목소리로 불필요하다고 말한다면 폐지할 생각이 있다"고 약속했다.

 

- 투표를 통해 PK 규칙을 결정하는 '조율자의 제단'
- 투표를 통해 PK 규칙을 결정하는 '조율자의 제단'

천편일률적인 약육강식 구조는 유저가 직접 투표하는 룰로 대체한다. MMORPG에서 강한 자는 약한 자를 짖밟는다. 과금 및 강화에 따라 강자와 약자가 구분되기 때문에 무과금이나 소과금 유저는 설 땅이 좁다. 

히트2는 게임사가 지정하는 획일화된 필드 PvP 규칙이 아닌 유저들이 직접 투표로 서버의 규칙을 정하는 '조율자의 제단'을 마련했다. "유저들이 게임의 규칙을 직접 정하고 플레이하는 것은 게이머들의 로망이었다. 히트2가 그 로망을 실현하고 싶다"는 게 조율자의 제단을 선보인 개발팀의 목표다.

예를 들어 PvP를 원하지 않는 의견이 대세인 서버는 PvP의 지역을 축소할 수 있다. PvP를 허용하되 더 좋은 아이템을 노리는 과금 유저들과 PvP 불가능 채널에서 육성에만 집중하고 싶은 유저들을 모두 만족할 만한 플레이 환경이 조성될 지 주목된다. 

 

- 클래스 소환에서도 부담감을 줄였다
- 클래스 소환에서도 부담감을 줄였다

과금 모델은 히트2 흥행의 숨겨진 키워드다. 히트2 론칭 버전의 과금 모델은 클래스 및 펫 소환, 악세서리 패키지 이외 기타 론칭 패키지, 시즌패스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다.

히트2 개발진은 "유저들이 과금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패키지를 최소화하는 형태로 준비했다. 앞서 언급한 론칭 과금 모델이나 월 3만 원대의 시즌 패스만 과금해도 큰 불편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쟁 MMORPG는 업데이트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스펙 상승 요소가 추가되면서 과금 부담이 점점 커진다. 게다가 스펙 요소가 추가되면 과금 유저와 무·소과금 유저 간의 차이를 더욱 벌어져 경쟁 콘텐츠의 재미까지 반감되는 악영향도 나타난다. 히트2의 약속이 꾸준히 지켜진다면 장기 흥행의 발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 히트2 공성전 공식 가이드 영상

경쟁 MMORPG의 꽃이라 불리는 '공성전'은 초기부터 선보인다. 물론 유저들이 게임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므로 론칭 직후에는 이용할 수 없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곧바로 오픈할 예정이다. 넥슨은 "대형 콘텐츠를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한없이 미뤄지는 경향이 있다. 숙련도가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의 공성전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빠른 소통은 최근 넥슨의 경쟁력으로 자리잡았다. 히트2도 마찬가지다. 지난 미디어 인터뷰에서 캐시 악세서리를 판매한다고 답변해 유저들의 질타를 받았다. 디렉터 코멘터리에서 박영식 넥슨게임즈 PD의 설명이 조금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에 박 PD는 개발자의 편지로 "히트2는 캐쉬 악세서리를 더 높은 등급으로 변화하는 형태를 고려하지 않는다. 인게임 플레이에서 획득할 수 있는 장비 아이템와 스킬북을 유료 재화로 공급하는 방식은 현재에도 미래에도 없을 것이다"고 설명해 유저 이해를 도왔다. 

- 박영식 넥슨게임즈 히트2 P/D
- 박영식 넥슨게임즈 히트2 P/D

 

유저들은 "혜자스러운 경쟁 MMORPG를 즐겨보고 싶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로 칭찬받았는데 히트2에서도 이어가자", "애매한 부분이 조금 있는데 다음에는 더 상세하게 설명하길 바란다", "매출 1위 대세 게임으로 가자", "일정 수준 이해하니까 선만 넘지 말자" 등의 의견을 전했다. 

히트2는 넥슨의 대표 모바일 IP 히트의 세계관을 잇는 대형 MMORPG다. 액션을 강조한 원작과 달리 히트2는 필드 플레이를 중심으로 공성전을 내세웠다. 독특한 이용자 참여형 시스템은 히트2의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 만큼 대세 경쟁 MMORPG 대항마로서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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