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던파 보니까 재밌네” PvE와 PvP 모두 긍정 평가 쏟아진 ‘DFML’

2019~2021 전세계 외부 활동을 제한시킨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모든 e스포츠 대회를 잠정 중단, 혹은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하게 만들었다.

온라인 방식은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경기를 관람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열정 넘치는 캐스터와 해설들의 중계, 선수들을 향한 팬들의 응원, 위기, 희열 등 선수들의 다양한 감정, 함께 즐거워하고 슬퍼하는 공감, 뛰어난 플레이에 대한 함성소리와 감탄  오프라인 행사장만의 열기를 느끼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로나19 점점 종식되는 분위기로 흘러가자 게임사들은 쇼케이스간담회  여러 행사들을 오프라인 방식으로 전환했다. e스포츠 개최사들도 안전 수칙을 준수하면서 팬들을 초청해 활력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넥슨과 네오플의 대표작 '던전앤파이터'도 e스포츠에서 호응 얻었고 그 인기가 여전히 유지되는 만큼 오프라인의 분위기를 회복하기 위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리그(이하 DFML) 프리시즌 개최했다특히, DFML에서는 한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PvE 대회인 레이드 타임어택도 함께 준비해 과거 DPL 재미를 재현할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됐다.

레이드 타임어택 대회는 감스트팀(감스터김레인타요뚜밥단아양구르미) 기뉴다팀(기뉴다향이에어비스김윤중소룡보혜)이 6대6 로터스 레이드를 진행하는 스트리머 이벤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과거 DPL 당시 서로 다른 조합과 개성 넘치는 플레이 방식이 여럿 등장해 팬들을 놀라게 만들기도결투장과는 전혀 다른 재미를 선사했는데랭커들이 아닌 실력을 가진 스트리머들의 매치에서도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있었다.

대회는 전용 서버에서 경기 규정에 맞는 스펙의 캐릭터로 진행했다. 던파 전문 BJ인 에어비스와 타요의 뛰어난 활약이 기대됐지만 현재 사용 중인 캐릭터를 사용할 수 없고 모바일 디바이스로만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았다.

대회의 흐름은 직업디바이스보다 던파 모바일 경험 수준으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김레인타요  던파 모바일을 꾸준하게 즐기는 스트리머들의 체계적인 리딩으로 무장한 감스트팀이 1페이즈 후반부터 기뉴다팀을 앞질러가기 시작했다특히구멍이라 생각했던 감스트가 의외의 실력을 보여주면서 팀의 딜로스를 줄였고 덕분에 유리한 상황을 승리까지 이어갈 수 있었다.

해당 경기를 본 팬들은 "이거 실력자들로 진행하면 진짜 재밌겠다", "고수들의 조합, 플레이도 궁금하네", "감스트 세 번 밖에 안 죽었어?", "타요가 진짜 잘한다", "감스트팀은 확실한 구멍이 없네", "라이언코크스 감사합니다" 등 호응을 전했다.

로터스 레이드로 PvE 대회의 재미를 증명한 다음 3대장전으로 PvP만의 매력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PvP 오프라인 본선에는 이상민(아수라), 스트라이커(김현겸), 노인혁(마도학자), 정재혁(크루세이더), 전규원(버서커), 문형서(소울브링어  직업의 1등을 달성한 네임드들로 구성된 4개의 팀이 이름을 올렸다.

PvP 대회에서도 변수는 모바일 디바이스로만 경기에 임할  있다는 사실이다보통 던파 모바일 결투장은 정교한 스텝과 콤보 연계를 위해 PC버전만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선수들도 게임에서의 등급이나 실력보다 해당 환경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는지가 승부의 갈림길이었다.

우려와 다르게 선수들은 모바일 디바이스로도 매끄러운 콤보를 선보여 팬들과 중계진을 놀라게 만들었다. Y 스탭을 펼칠  멈칫 거리거나 콤보를 사용할  잘못된 스킬이 사용하는 상황이 보이긴 했지만 PC버전으로 플레이하는 것과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DFML 개최 소식을 접했을  PC 버전과 모바일 버전을 모두 허용하면 PC 버전으로만 쏠릴 뿐만 아니라 원작과의 차별성이 떨어지고 모바일 버전으로 통일화하면 선수들이 적응하지 못해 콤보의 재미가 다소 떨어질 거라 생각했다. 경기를 보면서 그동안의 우려가 괜한 걱정이었다는 생각이  정도였추가로 던파 모바일의 최적화와 조작감이 얼마나 뛰어난지도 다시금 실감할  있는 순간이었다.

재미는 원작 결투장 대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다만원작에선   없는 던파 모바일만의 스킬이 있고 판정 자체도 다소 차이가 있어 이런 부분을 비교하면서 관전하니까 경기에 더욱더 몰입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중계를 맡은 정인호 해설은 “모바일로  정도 컨트롤 수준을 보여줄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PC버전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공지에 참여하지 않은 고수들도 많다이런 고수들도 모바일 디바이스 플레이에 적응해 유입되면   규모의 DFML  것으 예상한다 전했다.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마도학자 출전한 노인혁과 정준영이었다모바일 디바이스에 100% 적응한 그들은 군색 없는스탭과 콤보로 박세현(스트라이커) 문형서(소울브링어), 고승현(엘레멘탈 마스터) 위기감 없이 잡아낸 전준영의 기세를 마도학자 미러전으로 노인혁이 저지했다마도학자와 여크루세이더가 강세를 보이긴 했지만 여러 직업을  다루는  선수였기에 가능한 플레이였다.

마지막 정재혁과 김재완의 경기는 결승전 마지막 세트에 걸맞는 수준을 자랑했다여크루세이더 미러전에서 HP 953 남은 김재완 선수가 집중력을 발휘해 기회를 잡고 콤보  없이 정재혁을 잡아내는 모습은 보는 팬들의 손에 땀을쥐게 만들 정도로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의 콤보가 이어질 때마다 채팅창에선 “이걸?”, “모바일인데 실수  하나?”, “컨트롤 뭐야”, “진짜 이기나?”, “역전인가”, “이게 뒤집히네”  놀라움을 표했다.

이후 진행된 모험가 경기들도 어느 하나 쉬운 승부가 없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과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거너 등 일부 직업들은 결투장에서 활약하기 어려운 만큼 추가적인 밸런스 조정이 필요해 보였다.

경기를 관전하면서 1~2개 추가된 스킬과 소폭 변경된 스킬들 그리고 모바일 전용 관전 UI가 원작과 차별된 재미 제공에 큰 기여를 한다는 것이 점점 더 느껴졌다. 

팬들도 “오랜만에 던파 대회보니까 재밌네”, “경기도 좋은데 선물도 쏠쏠하다”, “뉴 페이스가 많아서 신선하다”, “많은 유저들이 참여해 고인물화가 되지 않길 바란다”, “PvE 대회 정식으로 열렸으면 좋겠다” 등 향후 던파 모바일 대회에 긍정적인 의견을 전했다.

김현도, 김 진, 조승호, 최재현, 김태환, 장재원, 한세민 등 던파 결투장 슈퍼스타가 속속 등장했던 것처럼 던파모바일에도 오랫동안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줄 선수들이 등장해 팬층이 확대되고 그 인기가 꾸준히 지속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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