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한국 대표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다.
11일 한국경제TV는 카카오는 최대주주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의 지분 18.72%를 전체를 인수하면서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카오는 국내 1세대 연예기획사인 SM엔터 소속 한류스타들이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가 SM엔터를 인수하기 위해 쓰는 전체 자금은 1조원 안팎으로 전해진다. SM엔터의 현재 기업가치는 약 1조 9000원으로 평가된다.
세부 거래 구조는 양측이 논의 중이며 카카오엔터가 이 총괄프로듀서 보유 지분과 향후 SM엔터가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총괄프로듀서는 지분을 매각한 자금으로 카카오엔터에 재출자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그는 지분 매각 후에도 SM엔터에 계속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카카오의 SM엔터 인수는 1년여간의 협상 끝에 성사됐다. SM엔터는 카카오와 협상이 잘 안되자 CJ그룹과 논의를 진행했다. CJ와는 사업에 대한 이견으로 지난해 말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SM엔터가 다시 카카오를 찾아 협상이 재개됐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카카오는 SM엔터가 보유한 IP를 카카오 플랫폼 등에 접목해 글로벌 엔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스타를 활용한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도 벌일 예정이다. 카카오는 그동안 웹툰 웹소설 등의 IP에선 경쟁력을 갖췄으나, 음악과 연예 등 분야에선 경쟁사인 네이버에 비해 IP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SM엔터는 에스파, NCT,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의 스타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가 SM을 인수하면 시너지가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연예기회사 시장 내 20% 점유율을 확보해 하이브 33%에 이어 2위 사업자로 점프할 수 있다는 전망된다.
한편 경쟁사인 네이버는 하이브와 동맹을 맺었다. 팬커뮤티니 플랫폼인 위버스를 운영 중이다.
카카오엔터가 SM엔터와 손잡고 먼저 뛰어들 사업 분야는 팬커뮤니티 플랫폼이다. 팬커뮤니티 플랫폼은 온라인 콘서트, 1인 방송 등 아티스트와 팬들이 소통하는 온라인 공간으로, 코로나19 탓에 비대면 산업이 커지면서 급격히 떠오른 분야다. 카카오엔터엔 팬커뮤니티 플랫폼이 없다.
한편 이 같은 인수설이 나오자 11일 오전 SM엔터테인먼트,SM C&C 주가가 급등했다. 그동안 SM엔터테인먼트는 이수만 최대주주 지분매각 계획으로 카카오, CJ ENM, 네이버 등이 거론되었다가 카카오와 CJ ENM로 압축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