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오버워치 리그’의 연봉 상한제와 관련해 독점금지법 위반 조사에 나섰다.

미국 매체 닷e스포츠(Dot Esports)는 2일(현지시각) “미국 법무부의 독점 금지 부서가 오버워치 리그 팀들의 초과 지출을 억제하는 연봉 제한 정책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버워치 리그’의 2020년 연봉 상한선은 160만달러(약 18억원)다. 선수 연봉이 이 금액을 넘으면 해당 팀은 초과 금액을 ‘사치세’로 지불해야 하며, 이 사치세는 다른 팀들에게 분배된다. 즉, 제한 금액보다 연봉을 많이 지급하면 팀의 비용이 그만큼 증가하므로 자연스레 팀은 고액 연봉을 지급할 수 없게 된다. 닷e스포츠는 “오버워치 선수들의 표준 연봉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이 문턱을 넘은 팀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그동안 ‘오버워치 리그’의 연봉 상한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공식적으로 공개된 적은 없다. 그러나 2019년 한 매체가 ‘경쟁력 균형세(competitive balnce tax)’를 언급한 메모를 포착했고, 또 당시 런던 스핏파이어 팀의 총괄 매니저였던 수지 킴(Susie Kim)이 트위터에서 삭제한 메시지 2개를 통해 사치세의 존재가 드러났다고 닷e스포츠측은 전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닷e스포츠를 통해 “법무부의 조사를 받은 후 이에 따라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팬들에게 서사적인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고, 세계에서 가장 즐거운 스포츠 리그를 만들기 위해 선수 및 팀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버워치 리그’는 세계 최초 도시 연고제 기반 메이저 e스포츠 리그를 표방하는 대회로, ‘오버워치’의 개발사인 블리자드가 주최하고 있다. 8개 팀으로 구성된 동부 지역과 12개 팀으로 구성된 서부 지역으로 나뉘어 정규 시즌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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