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블리자드 출신 개발자들을 영입해 PC RTS(실시간 전략) 게임을 만든다.
텐센트 자회사이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개발사로 유명한 라이트스피드 & 퀀텀 스튜디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언캡드게임즈(Uncapped Games)라는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PC 기반의 ‘액션이 가득한 RTS 게임’을 만든다고 밝혔다.
언캡드게임즈에는 데이비드 킴(David Kim)과 제이슨 휴즈(Jason Hughes) 등 다수의 블리자드 출신 인력들이 합류했다. 데이비드 킴은 블리자드에서 ‘스타크래프트2’의 수석 멀티플레이어 디자이너와 ‘디아블로4’의 수석 시스템 디자이너로 근무했으며, 제이슨 휴즈는 ‘디아블로4’의 수석 게임 프로듀서로 일했다. 데이비드 킴은 올해 4월, 제이슨 휴즈는 올해 5월 각각 블리자드에서 퇴사한 바 있다.
언캡드게임즈는 텐센트의 ‘손자회사’로서 텐센트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지만, 경영권 독립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언캡드게임즈는 코딩, 기획, 아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력을 추가로 채용중이다. 제이슨 휴즈 수석 프로듀서는 “언캡드게임즈의 주요 우선 순위 중 하나는 훌륭한 개발자들이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즐기고 놀라운 게임을 만들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킴 수석 디자이너는 “차세대 PC RTS 게임을 만드는 것이 지난 10년간의 내 목표였다”며 “라이트스피드 & 퀀텀 스튜디오는 이를 이룰 수 있게 멋진 기회를 줬다. 베테랑 개발자들로 팀을 구성하고, RTS에 대한 믿음을 가진 적절한 사람들로부터 지원을 받는 것이 그곳에 도달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언캡드게임즈와 마찬가지로 블리자드 출신 개발자들이 모여 RTS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 (Frost Giant Studios)와의 맞대결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는 ‘스타크래프트’ 총괄 프로듀서 출신인 팀 모튼(Tim Morten)과 팀 캠벨(Tim Campbell) ‘워크래프트3’ 수석 캠페인 디자이너가 주도해 설립한 회사다. 최근 블리자드 사장 출신인 마이크 모하임의 회사인 드림헤이븐과 RTS 자문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으며, 언리얼엔진5로 RTS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