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개선 및 신규 IP 컬래버레이션 준비 중이 카운터사이드

스튜디오비사이드 '카운터사이드'가 어느새 출시 4주년, 자체 서비스 1주년을 맞았다. 급변하는 서브컬처 게임 시장 속에서도 여전히 독특한 게임성과 훌륭한 아트 스타일로 존재감을 잃지 않았다. 

카운터사이드는 지난해 자체 서비스로 전환하면서 파격적인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UI 변경뿐만 아니라 기존 시스템을 통합 및 개선하고 신규 시스템을 추가하는 등 다시 태어났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큰 규모의 업데이트였다.

큰 변화에는 큰 리스크가 따른다. 카운터사이드도 부정적인 이슈를 피해 갈 수 없었다. 유저들은 여러 변경점과 신규 시스템에 생소함을 느꼈고 많은 피드백이 쏟아졌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김현수 라이브 PD는 곧바로 개선 작업에 나섰다. UI와 다이브, 그림자 전당 등 주요 콘텐츠를 수정하고, 업데이트 이후 발생한 오류들을 점검했다. 동시에 컬래버레이션 복각, 근원성, 타이런트 기가스 등 신규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드라마틱한 반등은 없었지만 지속적인 개선 패치 덕분에 카운터사이드는 다시 정상 궤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열린 'AGF 2023'에서는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굿즈가 조기 소진됐으며, 지난 2월 진행한 자체 서비스 1주년 방송도 유저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1주년 이후 카운터사이드의 근황이 궁금해진 기자는 스튜디오비사이드를 직접 방문해 자체 서비스 1주년 소감과 향후 업데이트 방향성 등을 직접 들어봤다. 점심시간 이후 식곤증이 밀려오는 시간이었지만 김 PD는 카운터사이드에 대한 열정과 유저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눈이 반짝였다. 

- 김현수 카운터사이드 라이브 PD
- 김현수 카운터사이드 라이브 PD

 

Q. AGF와 1주년, 두 가지 큰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유저 반응도 매우 좋았는데 소감 부탁한다.

AGF는 사업팀과 카페 스트레가 점장님께서 굉장히 고생해 주셨다. 수량 부족이라는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음에도 호응도 좋았고 많은 분들이 즐거워해주셔서 감사했다. 1주년도 마찬가지로 개발팀과 사업팀에서 고생해 주셨다. 자체 서비스 이후 첫 1주년이라 긴장되고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외부 반응이 좋았다. 개발팀과 유저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Q. 1주년 방송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오프라인이나 방송 등 유저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 계획은 없는가?

아마도 출시 기념일에 맞춰서 녹화 방송을 진행할 것 같다. 내부에서 개발만 하는 사람이다 보니 외부 소통에 익숙하지 않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Q. 최근 복각한 홀로라이브 컬래버도 반응이 좋다. 버추얼 유튜버와 컬래버를 진행한 계기가 궁금하다.

전임자인 박상연 PD가 강력하게 푸시했다. 처음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할 때 '아이리스' 추가와 복각 이벤트까지 함께 진행하는 게 계약 조건이었다. 

- 홀로라이브 컬래버레이션 '아이리스' 스킨
- 홀로라이브 컬래버레이션 '아이리스' 스킨

Q. 평소에도 홀로라이브 방송을 챙겨보는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즐겨보지는 않는다.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면서 조금씩 찾아본 정도다. 대신 직원 중에 즐겨보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Q. 카운터사이드 세계관 특성상 버추얼 유튜버의 캐릭터를 게임 내에 녹여내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무엇을 중점적으로 기획했는가?

스킨으로 출시하자라고 정한 이후에 어떤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스킨을 입히느냐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 캐릭터의 성격이나 신체적 특징, 전투 스타일 등을 충분히 고려했다. 

 

Q. 컬래버레이션 IP를 선정하는 기준이 있는지? 그리고 다음 예정된 대상이 있다면 짧게 힌트 부탁한다.

선정하는 기준은 아무래도 유저분들이 좋아해 주실만한 그리고 알고 있을만한 IP인가부터 시작한다. 그 이후에 사업팀에서 사업성 등을 고려한다. 물론 좋은 IP를 발견해서 저희 쪽에서 적극적으로 컨텍을 진행했는데 연락이 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1주년 기념 방송에서 알려드렸듯이 6월에 길티기어 스트라이브 복각을 진행한다. 그리고 새로운 IP와 컬래버레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판권사와 계약상의 문제도 있고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지금 공개하기는 어렵다. 양해 부탁드린다.

 

Q. 1주년 이벤트로 유입된 신규 유저들이 공통적으로 장비 세팅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세트 외에 어떤 옵션이 해당 캐릭터에게 유효한지 정보가 부족하다. 이를 개선할 계획이 있는가?

장비 추천 기능을 개선해서 각 캐릭터별로 유효 옵션을 안내해 주면 좋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 사실 장비 추천 기능이 숨겨져있어서 유저분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 좀 더 직관적으로 노출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할 것 같다.

- 신규 및 복귀 유저들이 장비 세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디
- 신규 및 복귀 유저들이 장비 세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디

Q. 레이드도 신규 유저들에게는 진입 장벽 중 하나다. 특히 꾸준히 플레이하는 친구가 필요하다. 

아주 예전에는 친구들과 함께 다 같이 공략하는 콘텐츠였다. 현재 레이드가 혼자서 공략하기 어려운 콘텐츠냐하면 그렇지는 않다. 레벨대로 구분돼 있기도 하고, 지금은 레이드를 혼자서 한 번에 클리어하는 소위 '원펀' 문화가 형성됐다. 이러한 문화가 유저들에게 동기 부여와 목표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레이드 지원 요청창은 출시 이후로 개선된 적이 거의 없었다. 레이드 지원 요청창 필터나 정렬 순서 같은 것들을 개선하기 위해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 다음 개발자 노트에 관련된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Q. 메인 스트림 업데이트 주기가 길다는 의견이 많다. 업데이트 주기를 단축할 계획은 없는가?

게임을 개발할 때 개발자분들의 의견을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나리오를 담당하는 개발자분들이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말씀해 주셨다. 메인 스트림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사이드 스토리가 따라와 줘야 한다. 또한 유저분들이 만족할 만한 퀄리티를 내기 위해서 충분한 작업시간이 필요하다. 업무 효율 등을 고려해서 검토해 보겠다.

 

Q. 세트 바이너리 소모량 대비 수급처가 적다는 의견이 많다.

어려운 작업이다. 재화 컨트롤에 실패한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세트 바이너리가 유저분들께서 많이 원하시는 아이템이고 모자란 상황이란 것은 인지하고 있다. 어떻게 적정선까지 올릴 수 있을지는 신중하게 검토해 보겠다.

- 각성 신지아 프레스티지 스킨 '만발하는 흑심'
- 각성 신지아 프레스티지 스킨 '만발하는 흑심'

Q. 지나간 프레스티지 스킨을 복각할 예정은?

지금까지 프레스티지 스킨 3개가 출시됐다. 좀 더 쌓이면 검토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정된 시기에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가치 등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

 

Q. 자체 서비스 전환 이후 신규 콘텐츠보다 기존 콘텐츠를 다듬고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이러한 기조가 유지되는가?

자체 서비스 전환 이후 수정과 개선에 집중했던 이유는 실제로 기존 콘텐츠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잘할 수 없으니 잘하는 것에 집중하자는 기조다. 신규 콘텐츠나 시스템이 업데이트되면 유저분들이 즐길 거리가 풍족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반대로 숙제가 많아진다. 새로운 걸 만들더라도 이벤트 형태로 추가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Q. 지금 소개 가능한 하반기 업데이트 내용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가?

건틀렛 관전 모드를 개발하려고 노력 중이다. 리그전도 업데이트가 멈춘 지 오래돼서 수정하고 다시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이벤트 형태의 미니 게임을 추가할 계획이다.

- 건틀렛 관전 모드를 개발 중이다
- 건틀렛 관전 모드를 개발 중이다

Q. 라이브 PD 부임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중에서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과 아쉬웠던 것은 무엇인가?

게임이 망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는 점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아쉬웠던 점은 밸런스다. 쉽지 않은 작업일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예상보다 더 어려웠다. 예를 들어 A라는 신규 캐릭터를 출시할 때 초기 성능을 기획한다. 초기에는 조금 약하게 내고 이후에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면 조금씩 상향하려고 목표를 잡았다.

의도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가 많았다. 밸런스는 지속적으로 보완하면서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두가 만족하는 밸런스라는 건 불가능하지만 그 지점을 향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

 

Q. 라이브 PD로서 앞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유저분들에게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인게임적으로 살펴보면 게임을 열심히 즐기게 할 동기가 적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을 많이 채워 넣고 싶다.

 

Q. 끝으로 카운터사이드 유저분들께 한마디 부탁한다.

유저분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여러 가지 안 좋은 일도 많았고 실수도 있었는데 4년 동안 꾸준히 플레이해 주셔서 감사하다. 녹화 방송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유저분들과 함께 다 같이 만들어가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재밌는 카운터사이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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