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지 해운대구 서병수 의원, 게임 규제법안 발의 포함 발끈

“분노를 금할 수 없네요. 게임업계를 대놓고 무시하는 건지..... 해운대가 게임을 셧다운하겠다고요?”

남궁훈 위메이드 대표가 최근 정부의 게임산업 규제 법안에 격노했다. 그리고 부산에서 개최 예정인 게임전시회 지스타2013 불참을 선언했다. 그리고 게임업계 업체들의 동참을 촉구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11일 남궁훈 위메이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해 지스타는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손인춘 의원 등 새누리당 국회의원 17인이 발의한 게임규제 법안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표시다.

특히 남궁훈 대표는 해당 법안 발의자 중 지스타 개최지인 부산 해운대구 의원인 서병수 의원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 분노를 표하면서 “참담한 상황 속에서 지스타에 참가한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자존감이 허락하지 않다”고 말했다.

남궁 대표는 “게임 업계가 해운대와 부산 발전에 매년 얼마나 많은 경제적 부가가치를 생산하고 있는데, 해운대 지역 국회의원이 게임업계의 목에 칼을 들이댄다”며 “지스타의 부산 개최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2년도 지스타 메인 스폰서였던 위메이드는 이번 법안이 향후 어떻게 진행 되는지와 상관없이 법안 상정 자체에 항의하는 의미로 2013년도 부산 지스타는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결의하였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남궁 대표는 이와 함께 게임업계 차원에서 “2013년도 지스타 행사 자체를 원천 진행하지 않을 것”을 공개 제안해 앞으로 폭발력의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글이 페이스북에 오른 후 수많은 게임 관계자들은 ‘좋아요’와 댓글을 통해 폭발적인 지지를 표했다. 2시간도 안되어 301건의 공유와 좋아요 144건이 이어져 SNS에 순식간에 퍼져나가고 있다.

한 사용자는 “대표님을 응원합니다!! 대부분 직접적으로 앞장서지는 못하고 움추린 이 상황에서 너무 멋지십니다.”(조성*) “이번 지스타 불참 결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겠습니다.”(박준*) “응원합니다. 이를 발단으로 다른 힘있는 게임회사들도 움직였으면 좋겠네요.”(김문*) “게임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으로써 마음속 깊이 감사드리고 응원합니다.”(방호*) 등을 릴레이 지원 물결이 이어졌다.

한편 지난 8일 손인춘 의원 등 새누리당 친박계 17명이 게임산업에 대대적인 규제를 기반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내용은 청소년 심야시간 게임이용을 차단하는 셧다운제 확대 적용과 게임 매출 1% 중독치료 부담금 징수, 중독지수를 평가해 제작 및 배급 제한 등 담고 있어 크게 논란이 되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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