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게임스탑 주가, 사상 최고치 경신 200달러 돌파

미국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탑(GME) 주가가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또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탑 주가는 전일 대비 무려 92% 상승한 147.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게임스탑은 이달에만 공매도 세력과 개인 투자자들의 힘겨루기 속에 이미 300% 이상 급등했다. 

특히 이날 장 마감 직후 테슬라 최고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게임스탑을 언급,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다시 한번 폭등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에 ‘게임스통크!!’(Gamestonk!!)라는 글을 올렸다. 스통크(stonk)는 ‘맹폭격’이라는 의미다. 그 직후 게임스탑은 시간 외 거래에서 42.47% 추가 상승, 209.26달러까지 오른 상태다. 불과 1개월 전인 12월 29일 기준 게임스탑의 주가는 20.15달러였다. 무려 1100% 상승이다. 지난해 여름에는 4달러에 불과했다.

게임스탑은 미국의 비디오 게임 및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소매 회사로, 미국과 유럽 등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게임스탑은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이사회 합류 소식이 전해진 후 주가가 20달러를 넘으며 상승했다. 그러자 멜빈캐피털 등 헤지펀드들이 게임스탑 주가 하락에 배팅하는 공매도에 나섰다. 

하지만 게임에 익숙한 개미들은 오히려 주식을 집중 매수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중심으로 모인 개미들은 주식뿐만 아니라 콜옵션까지 대거 사들였다. 게임스탑 호가 창은 공매도 세력과 개미들의 전쟁터로 변했다. 매수로 인한 폭등과 공매도에 의한 폭락, 거래 일시 정지가 반복됐다.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개인 투자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게임스탑을 공매도 했던 펀드들은 이미 오른 주식을 사서 되갚아야 하는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에 내몰렸다. 레딧에는 1000% 이상 수익률을 인증하거나, 게임스탑 주식으로 학자금 대출을 갚았다는 게시물까지 올라오고 있다. 외신은 이달 게임스탑을 선택한 공매도 세력이 910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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