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시즌 개막 앞두고 10개 팀 화상 인터뷰

오는 13일 개막하는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에 참가하는 10개 팀이 만장일치로 담원 기아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라이엇게임즈가 6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2021 LCK 스프링 미디어데이’에는 10개 팀의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각각 1명씩 참석해 시즌을 맞는 각오를 밝혔다.

스프링 우승 후보를 묻는 질문에 10개 팀 모두 담원을 꼽았다. 담원 또한 자신을 우승 후보로 지목했으며, 일부 팀은 담원과 함께 T1과 젠지를 우승후보로 거론하기도 했다. 담원은 지난해 LCK 서머 시즌 우승에 이어 롤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 지난해 말 케스파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파죽지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김정균 담원 감독은 “스프링 우승 팀은 당연히 우리 팀 담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쇼메이커’ 허수 선수도 “제 생각도 감독과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DRX, 젠지, 아프리카, KT, 샌드박스, 농심 등 모든 팀이 우승후보로 담원을 지목했다. 젠지의 ‘룰러’ 박재혁 선수만 “우리 팀이 우승후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담원이 가장 경계하는 팀은 T1과 젠지였다. 김정균 감독은 “하나 하나 쉬운 팀은 한 팀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래도 그 중에서 젠지와 T1을 경계한다”고 답했다. ‘쇼메이커’ 허수 선수도 김 감독의 말에 동의했다.

담원의 기록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묻는 질문에 김정균 감독은 “경기력이 좋으면 기록은 따라온다”며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할 것이고, 결과가 좋다면 기록도 이어지는 법이어서 신경쓰지 않는다. 앞으로 다가올 스프링 시즌에서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지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병훈 단장, ‘페이커’ 이상혁 선수 등) 전의 동료들이 가끔 생각난다”며 “하지만 지금은 담원 감독을 맡고 있는만큼 적이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이길까 그 생각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담원]

또다른 우승후보인 T1은 스프링 시즌 3~4등을 목표로 하면서도 담원을 잡아낸다는 각오를 전했다. 담원에서 코치로 활동하다가 올 시즌 T1으로 자리를 옮긴 양대인 감독은 “담원에서 추구했던 목표가 전라인 캐리였는데, 라인전이나 콘셉트 등 준비했던 것들을 다 쓰지 못하고 나왔다”며 “올해는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메타를 빨리 분석하고 롤의 신들을 어떻게 잡을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일하고 있다. 결국엔 내가 이긴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번 시즌 ‘페이커’를 어떻게 활용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비밀”이라고 말을 아꼈다.

T1의 ‘칸나’ 김창동 선수는 “양 감독님이 처음 오셨을 때 자기가 롤의 신이라는 말을 했다”며 “한두 달 맞춰봤더니 정말 롤의 신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이해도를 갖고 계셨다. 감독님의 피드백을 잘 흡수한다면 스프링 시즌은 무리일지라도 서머 시즌에는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LCK는 올해 시즌부터 프랜차이즈 제도를 도입한다고 선언했다. 2군 리그 창설, 선수 최저 연봉 인상 등 다양한 변화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갖춘 ‘멀티-제너레이션’ 스포츠로의 도약까지 e스포츠의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참가팀들은 “이제 시작이라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전체적으로 지원이 좋아져서 선수들이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 같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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