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 점유율 여전히 높아…非게임 분야서도 각광

“코로나19가 없었다고 해도 유니티가 러브콜을 받는 상황은 변하지 않았을 것이라 본다. 기술적으로 준비됐고, 시장 환경이 전체적으로 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가 1일 열린 ‘유나이트 서울 2020’ 간담회에서 비대면 시대 유니티가 거둔 성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전 세계 상위 1000개 모바일 게임의 64.8% 이상이 유니티를 이용해 제작되고 있으며,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의 30~40%, 닌텐도 스위치 게임의 70%가 유니티 엔진으로 제작되고 있다”며 “게임 이외의 산업군에서도 점점 유니티 엔진을 활발하게 사용중이다. 특히 자동차 업계의 니즈가 상당하다. 현대자동차의 올뉴투싼 디자인을 비롯해 국내외 다양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체들이 코로나19 펜데믹 이후에 벌어질 변화에 대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각 업무 영역에 장착하고 있다”며 “유니티코리아는 고객과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기술 강화 등 내실화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니티는 한국 개발자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유니티는 유니티 기반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머티리얼을 제공하는 템플릿 프로젝트 ‘카야’를 빠른 시일 내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개발자들의 게임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원스토어와 파트너십을 맺고 10억원 규모의 펀딩을 통한 기술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계획도 공개했다. 또한 한국 개발자들이 차세대 콘솔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콘솔 퍼블리싱 전문 기업인 CFK와 함께 기존 모바일 게임의 플랫폼 마이그레이션, 기술 및 마케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글로벌 교육 콘텐츠 플랫폼인 ‘유니티 런 프리미엄(Unity Learn Premium)’의 전면 무료화, 유니티 초보자들을 위한 게임 공모전 ‘유니티 x 레고 마이크로게임 챌린지’ 개최 등에 이어 내년에도 개발자들에 대한 교육 부문의 지원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유니티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과 유니티 학습 동아리 등을 지원하는 ‘스튜던트 앰버서더(Student Ambassador) 프로그램’ 등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매년 유나이트 서울 참관객 중 25% 가량이 학생들”이라며 “학생들을 위한 이벤트를 비롯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내년부터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김범주 유니티코리아 에반젤리즘 본부장]

유니티코리아는 최근 유니티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미호요의 오픈월드 RPG ‘원신’과 관련, 오픈월드 솔루션을 지원하는 계획을 밝히도 했다. 김범주 유니티코리아 에반젤리즘 본부장은 “원신을 플레이해봤는데 훌륭한 그래픽 퀄리티에 매우 놀랐다”며 “처음에 원신을 오픈월드 게임으로 만든다고 발표했을 때 나오던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유니티 기반의 오픈월드 게임들이 일반적으로 많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오픈월드 솔루션과 관련해 유니티 본사가 지원을 많이 해주면 좋을 것 같다. 만일 솔루션이 완성되면 모든 개발자들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니티로 만든 게임들에서 버그가 많이 발견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송민석 유니티코리아 세일즈 본부장은 “유니티가 시장 점유율이 높아서 눈에 많이 띌 뿐”이라며 “폴가이즈의 경우 단시간에 큰 히트를 쳤기 때문에 더 부각된 것 같다. 실제로는 엔진별로 버그 발생은 대동소이하다”고 전했다.

김 대표도 “한국과 해외의 게임 개발 환경이 조금 다르다”며 “한국에서는 클로즈베타테스트에서 기본적으로 큰 버그들은 당연히 해결하고 가는데, 해외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출시될 유니티 엔진 로드맵에 대한 내용도 공개됐다. Unity 2020.2에서는 물리 기반 빛 강도 등의 다양한 설정을 포함하는 새로운 HDRP 템플릿을 사용할 수 있고, Localization 패키지가 프리뷰 버전으로 제공되어 다양한 지역에서 현지화된 에셋과 텍스트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Unity 2021에서는 비주얼 스크립팅(Visual Scripting)의 워크플로와 핵심 기능들이 보다 개선될 예정이다. 또한 XBox 시리즈 X, PS5 등 차세대 콘솔 기기를 위한 게임 제작과 새로운 XR 플랫폼들을 지원하고 개발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친 팀 협업의 생산성을 강화하기 위한 개선이 이뤄진 점도 특징이다

한편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총 3일 동안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유나이트 서울 2020’은 사전 등록자에 한해 무료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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