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한콘진 2020 콘텐츠산업포럼 온라인 개최

“지금 한국 게임은 위험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상황이다. 수출 효자종목이라는 달콤한 말로 어두운 그림자를 외면하고 있다.”

전석환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사업실장이 15일 열린 2020 콘텐츠산업포럼에서 한국 게임의 현주소와 미래에 대해 강연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2020 콘텐츠산업포럼은 ‘새로운 세계, 다시 만난 콘텐츠’를 주제로 게임, 패션, 음악, 이야기, 방송, 금융 등 6개 세부 포럼으로 나눠 진행된다.

전 실장은 한국 모바일 게임이 위험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국내 구글플레이 TOP 100에서 한국 게임은 17개인 반면, 중국 게임은 38개에 이른다. 중국 게임이 성장하면서 한국 게임의 자리를 빠르게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한국 모바일 게임의 약세는 두드러진다. 전 실장은 “해외 진출 현황을 보면 PC 게임에서는 크로스파이어와 던전앤파이터가 여전히 고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 그러나 콘솔 및 모바일게임 분야에서는 한국 게임을 찾을 수 없다”며 “글로벌 퍼블리셔 1위와 2위인 텐센트와 넷이즈가 시장을 지배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 실장은 한국 모바일 게임이 모객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급격한 시장 변화 대응에 미흡했고, 양산형 모바일 게임과 과도한 확률형 아이템으로 게이머들에게 불신과 혐오감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또한 인디게임 시장도 서로가 서로를 베끼는 등 독창성을 상실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광고 및 인플루언서 제공과 같은 단발성 지원보다 모객에 도움을 주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전 실장은 “하지만 대한민국의 초고속망 네트워크 인프라와 중국의 과도한 게임 규제 정책은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선인터넷 인프라를 활용한 모바일 멀티플레이 게임을 해결책으로 추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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