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 ‘틱톡-위챗’ 소유주와 거래 금지 행정명령

트럼프 대통령이 위챗을 보유한 중국 텐센트를 겨냥하면서, 텐센트가 지분을 소유한 미국 게임사들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중국 앱 ‘틱톡’과 ‘위챗’의 소유주인 바이트댄스, 텐센트와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틱톡’과 ‘위챗’을 겨냥한 각각의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미 상무부에 해당 앱의 소유주와 거래를 45일 안에 금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다만 “거래를 중단하라”는 것 외에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거래 금지 명령의 발효 시점은 9월 15일이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조치로 45일 이후 애플이나 구글의 앱 마켓에서 해당 앱이 퇴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부터 ‘틱톡’ 등 중국 IT 회사의 앱들이 미국인의 개인 정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 바이트댄스 측은 현재 MS와 틱톡 사업권 매각 문제를 논의 중이다.

바이트댄스보다 더욱 파장이 큰 것은 ‘위챗’을 보유한 텐센트다. 중국의 IT 공룡인 텐센트는 세계 최고 인기게임 ‘리그오브레전드’ 개발사 라이엇게임즈의 지분을 100% 소유한 회사다.  라이엇게임즈의 본사는 미국 LA에 위치해 있다.

뿐만 아니라 텐센트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세계적인 게임 엔진 회사 에픽게임즈, 유비소프트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만약 미국 기업들과 텐센트, 텐센트 자회사의 거래가 완전히 막힌다면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텐센트가 지분을 소유한 모든 자회사들의 거래가 중단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일 LA타임즈는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위챗에 대한 행정 명령은 텐센트가 보유한 자회사와 관련된 거래가 아닌, 위챗과 관련된 거래만 차단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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