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의무 착용, 살균소독 등 강도 높은 방역수칙 진행중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유흥업소, 노래방 등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다중이용시설들이 강도 높은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다. 정부는 7월부터 이들에 전자출입명부를 본격 시행했다. 이제부터는 카카오톡, 네이버, 패스 등을 통해 내려받은 QR출입증이 없으면 해당 시설에 출입할 수 없다.

PC방도 예외는 아니다. 아직 PC방에서 대형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았지만, 불특정 다수가 오가는 PC방 특성상 방심은 금물이다. 전국의 PC방 점주들은 줄어든 매출을 걱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종식되기를 바라며 방역에 힘을 쏟고 있다.

과연 PC방은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고 있을까.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입구역에 위치한 긱스타 브리즈 PC방을 찾아가 전염병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PC방 사업주 및 종사자가 지켜야 하는 기본 수칙은 ▲출입자 명부 관리(7월부터 전자출입명부 설치) ▲출입자 증상 확인 및 유증상자 출입 제한 ▲사업주, 종사자 마스크 착용 ▲시설 소독 및 손소독제 비치 ▲이용자간 최소 1m 간격 유지 등이다.

긱스타 브리즈 PC방의 경우 매장에 입장하자마자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취재하러왔다”고 말하자 아르바이트생은 “그래도 명부에 이름을 적어야 한다”고 명부와 펜을 쥐어줬다. 명부 옆에는 손소독제와 물티슈가 비치되어 있었고, 명부에 이름을 적는 동안 아르바이트생이 체온계로 체온을 쟀다. 만일 체온이 37.5도가 넘으면 매장에 입장할 수 없다.

매장을 관리하는 곽순호 매니저는 “가끔 술 한잔 하고 오신 손님들이 체온 측정을 거부할 때가 있다”며 “그러나 방역수칙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면 대부분 납득하고 체온을 잰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이 과정을 잘 따라 주시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저와 근무자들도 매일 출근한 후 한번, 근무 중에 한번 2차례 체온을 잰다”며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은 손님도 입장을 할 수 없다. 마스크가 없으면 나가서 마스크를 사오셔야 한다고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수백대의 PC가 밀집되어 있는 PC방이지만 최소 1m의 이용자 간격은 유지한다. 곽 매니저는 “단체손님들이 매장에 오시면 가급적 한 칸씩 띄어서 앉아달라고 요청드린다”며 “커플에게도 떨어져 앉아달라고 권고하며, 말할 때 (서로 비말이 전달되지 않도록) 조심해달라고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실제로 PC방을 방문했을 때 대부분의 손님들은 한칸씩 띄어서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손님이 떠난 자리를 청소하는 과정에도 살균 작업이 추가됐다. 이전에는 물과 걸레만으로 청소했지만, 이제는 알코올을 분사해 꼼꼼하게 닦는다는 설명이다. 곽 매니저는 “사용이 끝난 자리는 살균소독을 하며, 1일 2회 매장 전체에 알코올을 뿌려 소독한다”고 말했다.

올해 초만 해도 매장 전체가 손님으로 가득찼던 이 곳이지만, 지금은 상대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였다. 곽 매니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매출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어 힘든 상황”이라며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손님들도 방역수칙을 꼭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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