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마트에서 할인 행사 계획…오픈 전부터 수백명 몰려

[사진=유튜브 캡처]

프랑스 대형 마트가 플레이스테이션4를 3분의 1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소식에 수백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어 아수라장이 됐다. 마트는 할인 행사를 취소했고, 프랑스 경찰은 사람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가스까지 살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7월까지 국가 보건 비상사태를 연장한 프랑스에서는 정부가 사람들이 집 밖으로 다니는 것을 금지할 수 있다.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마트 LIDL은 프랑스 오르주발 지역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고,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를 정상가 300유로(약 40만원)가 아닌 95유로(약 13만원)에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추진했다.

마트가 파격적인 이벤트를 연다는 소식은 하루 전날 내부 직원에 의해 SNS에 유출됐고, 매장 오픈 당일인 17일 수많은 프랑스 사람들이 마트 인근으로 몰려들었다. 고속도로에서는 정체가 발생했으며, 갓길에는 아무렇게나 주차한 차량들이 줄을 이었다. 일부 사람들은 침낭을 챙겨 새벽부터 진을 치기도 했다.

마트 오픈 시간이 다가오자 사람들은 점점 늘어났고, 경비원들의 통제는 점점 어려워졌다. 결국 마트측은 트위터를 통해 “사람들의 열정에 매우 놀랐으며, 보안이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매장을 오픈하지 않을 것”이라며 “플레이스테이션4 판매 행사도 영구적으로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현지 경찰은 차량 스피커로 사람들에게 마트 오픈이 취소됐음을 알리고 즉시 떠날 것을 요구했으나, 행렬은 줄어들지 않았다. 결국 경찰이 최루가스를 살포하고 나서야 일부 사람들만 눈물을 흘리며 자리를 떴다. 마트측은 신규 매장을 언제 다시 오픈할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