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 송 ‘트루 페이스’, 로티 케스트너 커버곡과 빼닮아

출시를 앞둔 게임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의 음원 무단 사용 논란이 디렉터의 공식 사과로 마무리됐다.

닐 드럭만(Neil Druckmann) 너티독 디렉터는 10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엘리(Ellie)의 트루 페이스(True Faith)는 로티 케스트너(Lotte Kestner)의 커버 송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우리의 실수로 로티는 인정받지 못했다. 이 부분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가능한 빨리 바로잡겠다”고 전했다.

이에 로티 케스트너도 “이 음악이 이렇게 놀라운 프로젝트에 사용되어 정말 자랑스럽다”며 “닐, 너티독 그리고 소니의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응답했다.

앞서 너티독이 공개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의 최신 광고 영상은 로티 케스트너의 노래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영상에서 주인공 엘리는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트루 페이스’를 부른다. ‘트루 페이스’는 1987년 영국 밴드 뉴 오더(New Order)가 발표한 신나는 신스팝으로, 엘리는 이를 잔잔하고 느린 어쿠스틱 스타일로 바꿔 불렀다.

문제는 10년 전 로티 케스트너가 같은 스타일의 커버곡을 발표했다는 점이다. 로티 케스트너는 “여러분은 영상에 나오는 노래가 10년 전 내 커버곡의 복제본인 것을 알고 있는가”라며 “나는 원곡에는 없는 나만의 오리지널을 만들었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트위터로 항의했다. 이후 그녀의 팬들과 게임 팬들 사이에서는 원곡이 아닌 커버곡에도 저작권을 주장할 권리가 있는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이에 닐 드럭만 디렉터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고, 로티 케스트너는 항의 메시지를 삭제하고 그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의 퍼블리싱을 맡은 소니도 “예고편에 영감을 준 로티 케스트너의 이름은 실수로 생략됐다”며 “그녀가 제대로 인정받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튜브에 올라온 해당 영상에서도 “로티 케스트너의 노래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문구가 명시됐다.

한편 주요 스토리를 담은 게임 플레이 장면이 유출되는 위기를 맞았던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는 6월 19일(현지시각) 정식 출시된다. 닐 드럭만 디렉터는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팬들은 이 게임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고, 주인공들의 운명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나는 그럭저럭 괜찮다는 반응보다는 격렬하게 싫다는 반응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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