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노조 집행부, 조합원 상대로 입장문 통해 정치적 중립 선언

[넥슨 노동조합 배수찬 지회장]

넥슨 노조 ‘스타팅포인트’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특정 정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수찬 넥슨 노조 지회장은 24일 오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입장문을 내고 “우리 노조는 민주노총과 화섬식품 노조로부터 특정 정당 지지나 이데올로기를 강요받은 적이 없다”며 “혹여나 그러한 일이 있더라도 거부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정당이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으며, “의혹과 해명은 당사자나 정당의 책임”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노조 예산을 특정후보나 정당 지지를 통해 활용한 적이 없다”며 “조합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은 질병코드 반대운동을 제외하면 정치 사회적 이슈에 대한 표현을 극도로 자제했다”고 밝혔다. 또 “정의당의 도움을 받았던 적은 있으나 이는 52시간 위반 단속 유예, 재량근로제 허용, 주 100시간 일해야 한다는 모 기업 경영자 등의 발언을 비판하기 위해 국회에서 의사표현을 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넥슨 노조 집행부의 이번 입장 표명은 최근 정의당 비례대표 1번 류호정 후보와 관련, 노조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선긋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류호정 후보는 과거 스마일게이트를 다니다 퇴사한 뒤 정의당의 비례대표 1번 후보가 됐다. 그런데 류 후보가 과거 ‘리그오브레전드’에서 대리 게임으로 등급을 올렸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도덕성 논란에 휘말렸다. 스마일게이트 입사와 퇴사 과정을 놓고도 게임업계에서 진실공방이 벌어지는 중이다. 최근에는 류 후보가 퇴사할 때 받은 9개월 치의 퇴직위로금을 두고도 논란이 벌어졌다.

한편 정의당과 류호정 후보는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대규모 권고사직 논란에 휘말린 펄어비스에 대해 ‘IT노동자 갈아 넣는 블랙기업’이라며 비판했다. 고용노동부에는 펄어비스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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