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유튜브 ‘김성회의 G식백과’, 류호정 후보 대리게임 논란 조명

정의당 류호정 비례대표 후보가 유명 게임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 출연을 약속했다 갑자기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예고 영상까지 공개된 이후에 취소된 것이라 그 배경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김성회의 G식백과’는 4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게임 유튜브 채널이다. ‘업계인이 털어주는 게임 잡지식 백과’라는 콘셉트로, 게임과 관련된 이슈와 업계 뒷이야기 등을 다양하게 다뤄 인기가 높다. 10년간 게임 개발자로 일했던 김성회씨가 운영하는 채널이다.

지난 3월 12일, ‘김성회의 G식백과’는 류호정 후보를 둘러싼 대리게임 논란에 대한 예고편을 방송했다. 대리게임처벌법을 발의한 이동섭 미래통합당 의원, 그리고 논란의 당사자인 정의당 류호정 후보의 인터뷰 약속을 잡아놨다는 내용이었다.

일주일 뒤인 19일 공개된 방송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LoL)’에서 대리 게임이 왜 문제가 되는지, 국회의원 비례대표 제도가 무엇인지, 류호정 후보의 행위가 왜 게임 개발자와 유저들의 반감을 불러왔는지에 대해 다뤘다.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게임사 직원들의 반응들도 소개했다.

하지만 예고된 류호정 후보의 인터뷰는 나오지 않았다. 대신 이동섭 의원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황희두 공천관리위원, 프로게임팀 샌드박스 게이밍 관계자만 방송에 등장했다.

영상 말미에 김성회씨는 “약속 되었던 류호정 후보 인터뷰 일정은 정의당 측의 요청에 의해 취소됐다”며 “따라서 대리게임 논란 관련한 세부사항 질문 및 답변 요구 등 준비했던 기획 내용의 전면적 수정이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발언을 소개하며 “(정의당의) 강경대응이 발표됐기에, 개인 유튜버로서 다룰 수 있는 논란 항목에 제한(부담)이 있었다는 점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최근 심상정 대표는 “류호정 후보를 향한 게임 업체의 부당하고 과도한 개입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단호히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성회씨는 “며칠간 질문지를 준비했고, 외부 촬영팀까지 따로 꾸렸던 인터뷰 일정이 갑자기 취소돼 당혹스러웠지만, 그래도 나름 사정이 있으시겠거니, 나중에 또 기회가 있겠거니 이해하려 했다”면서 “그런데 그 무렵 다른 매체들과의 인터뷰는 잘 진행하셨더라”고 전했다.

이어 “저야 대본 새로 쓰는 정도라 큰 상관은 없지만, 기대하셨던 게이머 분들은 많이 서운하실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류호정 후보의 인터뷰 예고 영상은 이미 59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김성회씨는 류호정 후보에게 “앞으로 게이머분들 서운하시지 않게, 좋은 활동 부탁드린다”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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