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앱스토어, 6월 30일까지 게임 판호 제출 요구

중국의 현지 애플 앱스토어가 모바일게임의 판호를 의무화하기로 해 중국 게임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5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 게임 앱 등록 시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발급하는 판호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앱스토어에는 중국 법에 따라 6월 30일까지 출시할 유료 혹은 부분유료화(인앱결제) 게임의 판호를 제출해달라는 문구가 업데이트 됐다.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판호를 받아야 하고, 앱 등록시 판호 번호를 기입해야 한다. 그런데 애플 앱스토어는 이 규정에서 살짝 벗어나 있었다. 판호 번호의 입력란은 있었으나 옵션이었다. 번호를 입력하지 않거나, 가짜 번호를 입력해도 iOS 버전 게임 출시가 가능했다.

때문에 중국에서 판호를 받기 힘든 해외 게임사들의 경우, 이 점을 이용해 앱스토어에만 게임을 서비스 할 수 있었다. 특별한 규제도 없었기에, 한국 게임사 사이에서도 ‘판호 없이 중국에 게임을 출시할 수 있는 루트’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7월부터는 이러한 시도가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다만 이번 공지에는 유료게임, 그리고 인앱결제가 있는 부분유료화 게임만을 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광고기반의 무료 게임은 여전히 판호 없이 출시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라는 추측이 나오는 중이다.

기존에 출시된 게임의 판호 기입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만약 광전총국이 기존 출시 게임에 대해서도 판호를 의무적으로 요구할 경우,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는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미 중국 앱스토에서는 상당수 게임이 판호가 없거나 가짜 번호를 기재해 서비스 중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말 기준, 중국 애플 앱스토어 상위 100개의 게임 중 판호가 없는 게임은 58개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 게임사들은 판호 없는 게임의 앱스토어 삭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와 더불어, 중국 매체들은 중국 게임사들 특유의 카피 게임 출시가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까지는 게임사가 하나의 게임을 만든 뒤, 판호 없이 게임 이름과 UI 등만 살짝 바꿔 여러 개의 게임을 동시에 앱스토어에 출시하는 것이 가능했다. 중소게임사들이 흔히 쓰는 방법이었으나, 앞으로는 이러한 행위는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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