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 25일 사전 다운로드 시작

엔씨소프트의 PC-모바일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플랫폼 ‘퍼플(PURPLE)’이 25일 사전 다운로드를 거쳐 27일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같은 날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하는 신작 모바일게임 ‘리니지2M’를 지원사격하겠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20일 판교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퍼플’ 서비스 배경 및 주요 기능을 소개했다. 현장에는 김현호 플랫폼사업센터장, 이한준 게임플랫폼실장, 김훈 퍼플개발실장이 참여했다.

‘퍼플’은 언제 어디서나 엔씨소프트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PC와 모바일 간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일종의 앱 플레이어 서비스다. 모바일게임을 PC에서 구동시켜주는 기본적인 기능 외에도 ▲4K급(3840X2160) 해상도 지원 ▲ 키보드와 마우스에 최적화된 조작 시스템 ▲게임에 접속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친구들로부터 실시간 게임 상황을 전달받을 수 있는 ‘게임 연동 메신저’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게임 화면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이 중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은 베타 서비스 이후에 추가된다. 엔씨소프트측은 자동번역 기능 등 기타 다양한 기능을 단계별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최소 기준사양은 인텔 코어 i5 3570이며, 권장사양은 인텔 코어 i5 6500이다. 엔씨소프트측은 “성능 최적화 작업 진행중”이라며 “최대한 많은 유저들이 보편적으로 즐길 수 있는 사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퍼플’은 11월 27일 출시되는 ‘리니지2M’에 제일 먼저 적용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이후 출시되는 다른 신작 게임들 모두에 ‘퍼플’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기존에 출시된 게임들은 관련 법규로 인해 현재로서는 도입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퍼플’에는 별도의 결제 시스템이 추가되지 않는다. 엔씨소프트는 구글플레이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현호 센터장은 “퍼플의 목적은 엔씨소프트 게임의 크로스 플레이를 원활하게 하는 것”이라며 “결제 시스템 도입이나 클라이언트 직접 배포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은 유튜브 등 다른 플랫폼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다른 스트리밍 플랫폼이 제공하는 후원 시스템은 없을 전망이다. 김 센터장은 “기존의 방송 후원 기능들에 부작용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서비스 시작 이후 유저들이 게임을 재미있게 즐기는 데 후원 기능이 도움이 된다면 선물하기 기능 정도는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게임 이외의 타사 게임에도 문을 개방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일단 서비스를 론칭하고 나서 고민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또한 PC와 모바일 말고 콘솔도 지원할 예정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엔씨소프트 게임이 다른 플랫폼(콘솔)에 진출하는 게 우선”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퍼플을 통해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퍼플’은 현재 구글플레이 게임만 지원한다. 김 센터장은 “애플과도 논의중”이라며 “아이폰이나 맥북 사용자들도 동일한 환경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퍼플’이 처음 적용되는 ‘리니지2M’은 25일 사전 다운로드를 거쳐 27일 00시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리니지2M’의 사전예약자 수는 11월 1일 기준 700만명을 돌파한 이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에서는 총 120개 서버가 모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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