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 2019시즌’ 그랜드 파이널에 오른 양 팀 인터뷰

‘오버워치 리그 2019시즌’ 그랜드 파이널에서 맞붙는 밴쿠버 타이탄즈와 샌프란시스코 쇼크가 각자 우승을 다짐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19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밴쿠버 타이탄즈와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주요 선수진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밴쿠버에서는 황지섭 감독, ‘학살’ 김효종, ‘짜누’ 최현우, ‘트와일라잇’ 이주석이 참가했으며,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박대희 감독, ‘라스칼’ 김동준, ‘최효빈’ 최효빈, ‘아키텍트’ 박민호가 참석했다.

밴쿠버는 자신들의 강점으로 소통을 꼽았다. 전원 한국인으로 구성된 팀이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가 섞여 있는 샌프란시스코에 비해 우위라는 설명이다. 다만 샌프란시스코가 강력한 팀이기 때문에 실수를 적게 하는 팀이 승리를 가져갈 것으로 내다봤다. 황지섭 감독은 “승부처는 실수로 갈릴 것”이라며 “색다른 전략은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만의 색깔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은 4대1로 우리가 이길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현우 선수는 “의사소통에서 우리가 우위”라면서도 “샌프란시스코가 피지컬도 좋고 좋은 전략을 갖고 오기 때문에 조금 무섭긴 하다. 하지만 우리 팀이 더 잘하기 때문에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효종 선수도 “우리가 예전부터 풀세트까지 많이 갔기 때문에 체력과 집중력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풀세트 끝까지 간다면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고 말했다. 이주석 선수는 “우리는 결승전 경험이 있지만 상대팀은 거의 없다”며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의사소통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오히려 큰 전략 안에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박대희 감독은 “소통이 활발하면 중간중간에 즉흥적인 플레이로 이어지는데, 이 방식이 슈퍼플레이를 이끌어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전략을 벗어나는 플레이가 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큰 전략의 틀을 세우고 그 안에서 소통을 하는 안정적인 방식이다. 틀을 따라가는 우리의 소통 방식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선수들도 실수만 하지 않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동준 선수는 “우리의 강점은 메이-바스티온 조합”이라며 “물론 둠피스트-리퍼 미러전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박민호 선수는 “둠피스트가 변수를 만들어내기 쉬운 영웅이다보니까 학살 선수가 견제되긴 한다”며 “하지만 우리 팀의 강점은 둠피스트-리퍼 말고 다른 조합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버워치 리그 2019 시즌 그랜드 파이널은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Wells Fargo Center)’에서 30일(월, 이하 한국시간 기준) 펼쳐진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한 두 팀은 만원 관중 속 총상금 170만 달러와 오버워치 리그 우승 트로피를 두고 물러설 수 없는 진검승부를 펼친다. 그랜드 파이널 우승 팀은 110만 달러, 준우승 팀은 60만 달러를 각각 획득한다.

황지섭 감독은 “어렵게 진출한 만큼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대희 감독은 “선수들과 스탭들이 최선을 다한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며 “온 김에 결승에서도 우리가 꼭 우승컵을 가져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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