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트라하-블소 레볼루션-달빛조각사 대통령상 경합

한해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24회를 맞아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게임산업 종사자들에게는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올해 대상 후보작들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쟁쟁하다. 넥슨은 ‘트라하(TRAHA)’와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을 후보로 신청했으며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를 접수시켰다.

또 넷마블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달의 우수게임에 선정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블소 레볼루션)’, ‘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 외에도 ‘쿵야 캐치마인드’와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이하 일곱개의 대죄)를 후보 목록에 올렸다.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는 ‘달빛조각사’를 출품했다.

이 중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히는 게임은 스마일게이트알피지가 개발한 PC MMORPG ‘로스트아크’다. 2018년 11월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이 게임은 출시 첫날 동시접속자수 25만 명, 일주일 후 동시접속자 35만 명을 기록하며 PC 게임으로서는 보기 드문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로스트아크’는 흥행 여부와는 별개로 게임 완성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1년부터 약 1000억원의 개발 비용이 투입된만큼, 게임 초반부터 공들인 연출과 풍부한 스토리를 자랑한다. 모바일게임 일색인 다른 대상 후보작들과 달리 유일한 PC게임이라는 점도 주목할만한 요소다.

또 러시아와 일찌감치 퍼블리싱 계약을 맺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흥행 척도, 완성도, 글로벌 진출 여부 등 여러 방면에서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걸맞은 게임이라는 평가다.

넥슨이 서비스하고 모아이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MMORPG ‘트라하’는 ‘하이엔드 MMORPG’를 표방한 고퀄리티 게임이다. “그래픽 퀄리티에서 어떤 타협도 하지 않겠다”는 목표 아래 언리얼엔진4를 기반으로 기존 게임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그래픽과 콘텐츠를 정교하게 구현해냈다는 설명이다.

신규 IP 게임 중 사전예약자 최고 기록인 420만 명을 달성한 ‘트라하’는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2위에 오르며 시장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후 매출 순위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하면서 뒷심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넥슨측은 길게 내다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넷마블이 접수한 총 4개의 게임 중 가장 주목받는 게임은 체리벅스가 개발한 모바일 MMORPG ‘블소 레볼루션’이다. 인기 PC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을 모바일로 재탄생시킨 이 게임은 원작 특유의 그래픽 감성과 방대한 콘텐츠를 구현했다. 다양한 무공(스킬) 연계와 무빙 액션 시스템으로 대전 게임 못지않은 액션성을 살린 것은 물론, 원작의 트레이드마크인 ‘경공’을 모바일로 재해석했다.

‘블소 레볼루션’의 흥행 척도도 다른 후보작에 밀리지 않는다. 출시 첫날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했다. 모바일인덱스의 조사에 따르면 ‘블소 레볼루션’은 안드로이드에서만 출시 첫주 약 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는 게임대상을 앞두고 새롭게 급부상한 다크호스다. 10월 출시된 이 게임은 게임 판타지 베스트셀러 소설인 ‘달빛조각사’를 기반으로 스타 개발자 송재경 대표가 선보이는 첫 모바일 MMORPG로, 소설 속 온라인 RPG ‘로열로드’의 방대한 세계관이 그대로 구현됐다.

‘달빛조각사’는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하며 하반기 흥행작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초반 기세를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달빛조각사는 많은 분들이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며 “디테일에도 신경을 썼기 때문에 깊이 파고들 부분도 많다”고 전했다.

한편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지스타가 시작되는 전날인 11월 13일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열린다.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상(대상)에는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 최우수상에는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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