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이정헌 대표 “신규 프로젝트 9월 중 리뷰”

넥슨이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선별 검토 작업을 진행한다. 당장 추석 연휴가 지난 직후부터 각 프로젝트들에 대한 리뷰가 차례로 들어갈 전망이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전날 사내 공지를 통해 내부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리뷰 검토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공지를 통해 이정헌 대표는 현재 넥슨의 게임개발 역량에 대해 냉정한 판단을 내렸다.

그는 “우리는 현재 분명 대성한 게임들, 걸출한 IP들을 여럿 서비스하고 있다”며 “우리는 현재 이와 같이 성공한 게임 IP를 다시금 세상에 내 놓을 수 있는 상태일까”라고 물었다. 이어 “쓰디쓴 고백이 되어야 할 것 같지만, 저를 비롯한 경영진은 지금의 방식만으로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내부 신규 프로젝트들에 대해서는 9월 중 리뷰 검토를 준비 중”이라며 “회사가 우선 집중해야 할 프로젝트에 대한 신중한 선별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리뷰는 추석 이후에 시작 돼 9월 중 마무리 될 것으로 점쳐진다. 결과에 따라 개발이 중단되거나, 대대적인 변화를 맞는 프로젝트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정헌 대표는 “신규개발에는 정답이 없다”며 “모든 이해관계와 히스토리를 배제하고, 원점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박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리뷰와 선별 과정에서는 최근 넥슨의 외부 고문으로 영입된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가 어느 정도 개입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허민 대표는 넥슨의 구원투수로 불리며 김정주 NXC 대표가 공을 들여 영입한 인물이다. 따라서 리뷰에서 허민 대표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넥슨 내부에서도 “허민 고문이 직접 리뷰에 참여하지 않겠는가”라는 반응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프로젝트 리뷰 이후 허민 대표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으나, 넥슨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이정헌 대표 역시 “넥슨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가치는 사람에 있다”며 “어떤 결정에서도 넥슨이 성장하기까지 함께 땀 흘리며 가장 큰 원동력이 되어준 직원 여러분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넥슨이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생존과 성장을 위한 전환이 반드시 필요한 시기”라며 유연성을 강조했다. 또 “게임의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프로젝트는 경영상의 판단에 따라 중단될 수도, 축소될 수도, 혹은 2배~3배 이상의 지원이 강화될 수도 있어야 하는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해, 대규모 전환배치 등의 가능성은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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