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C2019 2일차개막 2일차...다임러 모빌리티-유엔세계식량계획 기조연설

[다임러 모빌리티 ‘얀 융에’ 블록체인 개발자 및 제품 책임자. 사진=두나무]

업비트를 운영중인 두나무(대표 이석우)가 개발자 중심의 세계 최초 블록체인 컨퍼런스로 개최한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9(Upbit Developer Conference 2019, 이하 UDC 2019)’가 인천 그랜드 하얏트에서 개막 2일차를 맞았다.

두나무 ‘이석우’ 대표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오전에는 다임러 모빌리티 ‘얀 융에’ 블록체인 개발자 및 제품 책임자, 유엔세계식량계획 ‘후만 하다드’ 신기술 책임자, 야놀자 ‘김종윤’ 온라인 부문 대표가 ‘블록체인이 여는 무한한 상상’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 다임러 모빌리티 ‘얀 융에’ 블록체인 개발자 및 제품 책임자

다음으로 다임러 모빌리티 ‘얀 융에’ 블록체인 개발자 및 제품 책임자가 ’블록체인 플랫폼이 독점 플랫폼들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를 화두로 던지며 기조연설을 시작했다. 다임러 모빌리티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소속된 독일 다임러 그룹의 계열사로, 2019년 7월 다임러 모빌리티 내 블록체인 팩토리에서 ‘모빌리티 블록체인 플랫폼’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얀 융에는 블록체인과 IoT를 접목한 이 플랫폼이 모든 관계자가 평등한 권리를 갖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높은 개방성과 접근성을 갖고 있으며, 특정 회사가 운영하는 것이 아니고 블록체인에 참여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계자는 모두 참여 가능한 모델이라고 밝혔다. 그 결과 독점 (Monopoly) 플랫폼이 등장할 수 없고 수익도 자동으로 공정하게 분배된다.

이 모델의 첫 번째 활용 사례로는 ‘자동차 렌트’를 들었다. 렌트 모빌리티 서비스 구현에 있어, 온보딩, 증명, 공증, 합의와 같은 개별 디지털 부가 서비스와 자동차 렌탈이 각각 이루어지는 방식으로, 합법적인 자동차 렌트 계약에 필요한 각 부가 서비스가 다수의 회사를 통해 이용자에게 전달되며 상호 교환도 가능하다.

[다임러 모빌리티 얀 융에 블록체인 개발자 및 제품 책임자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다임러 모빌리티가 우수 스타트업들과 함께 개발한 렌트카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는 민감한 개인정보 노출 없이 원 클릭 셀프서비스로 이용 가능하며 렌트카 제공자들은 동등한 위치에서 각자의 역량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렌트카 자체가 스마트 컨트랙트와 직접 연동하고 또 IoT 기술을 담고 있어 토큰으로 주차비 자동 정산 등이 가능하다. 현재 파트너사와 주차 위반 과태료를 자동으로 정산 후 렌트카 비용에 합하는 기능도 준비 중이다.

얀 융에는, 결국 건강한 경쟁 환경이 조성되고 끊임없는 서비스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지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블록체인 기술은 디지털 인프라의 협쟁(coopetition), 즉 인프라 차원의 협력과 서비스 차원의 경쟁을 뒷받침하는데 쓰인다.

다임러 모빌리티는 자동차 단기 렌트 서비스에 제공중인 이 모델을 앞으로 마이크로 모빌리티, 멀티모달 모빌리티, 나아가 영리 목적의 물류 및 수송까지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다임러 모빌리에서 직접 암호화폐를 발행할 예정이 있냐는 질문에는 자체적으로 암호화폐를 발행할 계획은 없지만 유틸리티 토큰을 적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유엔세계식량계획(WFP) ‘후만 하다드’ 신기술 책임자 - 블록체인을 통한 인도주의적 지원

유엔세계식량계획(WFP) ‘후만 하다드’ 신기술 책임자도 기조연설자로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후만 하다드는 ‘블록체인을 통한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 및 자립 증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인도주의적 지원은 쌀, 옥수수와 같은 현물 형태로 제공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현금 기반의 CBT(Cash-Based Transfer) 지원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하며 WFP의 경우 연간 지원금액이 2009년 1000만 달러(약 120억 1300만 원)에서 2018년 17억 달러(약 2조 422억 1000만 원)였으며 매년 78% 증가하는 추세라고 공개했다.

[UDC 2019에서 후만 하다드 유엔 세계식량계획 신기술 책임자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많은 지원 단체들이 수혜자에게 CBT를 통해 직접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현물 지원 대비 존엄성 고취, 비용 효율화,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의 이점이 있다.

CBT 지원 활성화로 다양한 인도주의 기관 간 협업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각종 기술적, 인프라적 장벽들 역시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블록체인을 기반한 디지털 신원 관리를 통해 여러 기관에서 누가 어떤 지원을 받고 있는지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되어 지원이 절실한 대상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인도주의적 활동에 필요한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었고 비용절감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후만 하다드는 인도주의적 기관 간의 협업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 신원관리, 금융 수용성과 같은 당면 과제 해소에 있어 블록체인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앞으로도 세계 인도주의 시장에서 큰 힘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UDC 2019에서 후만 하다드 유엔 세계식량계획 신기술 책임자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블록체인 기술이 기부에 활용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큰 가치가 있다고 강조하며 현재의 기부 프로세스는 각국의 통화가 달러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비효율적인 문제가 있어 향후 암호화폐를 통한 기부가 활성화되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