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 그리핀 3대1로 누르고 롤챔스 서머 우승 달성

SKT T1이 국내 ‘리그오브레전드(LoL)’ 프로리그의 통산 8회째 우승을 달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SKT T1은 31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2019 서머 결승전에서 그리핀을 3대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SKT T1의 우승은 LCK 최다인 8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정규 시즌에서 11승7패, 4위로 마무리한 팀이 와일드 카드전부터 연달아 ‘도장깨기’로 결승까지 올라 우승을 차지한 것이기도 하다.

SKT T1은 이날 결승전에서 그리핀을 상대로 1, 2세트를 압도했다. 1세트에서는 ‘클리드’ 김태민과 ‘테디’ 박진성이 맹활약하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특히 ‘테디’의 이즈리얼은 상대 팀 모두를 합친 것보다 많은 딜량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2세트에서도 경기는 SKT T1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킬 수는 많이 나지 않았으나 탑 라인에서 ‘칸’ 김동하의 카밀이 활약하며 초반부터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그리핀은 일방적으로 밀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1세트의 패배 때문인지, 너무 신사적으로 운영한 것이 문제였다. SKT T1은 지속적으로 우세한 흐름을 이어갔고, 경기 후반 ‘에포트’ 이상호가 바론 싸움에서 브라움으로 스틸에 성공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SKT T1의 승리로 끝났다.

3세트에서는 그리핀이 앞선 두 세트와는 사뭇 다른 경기력을 뽐냈다. 그리핀은 쉔 서포터라는 조커 픽을 꺼냈고, 미드 레넥톤 작전으로 나섰다. 그리핀의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연이은 탑 다이브와 교전으로 초반부터 이득을 가져갔고, 탑에서 ‘칸’의 아트록스는 허무하게 데스를 기록했다. 그리핀은 24분경 바론까지 챙긴 뒤 한타에서 SKT 4명을 모두 잡아내면서 3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SKT는 4세트에서 자야-라칸 조합으로 진영을 가다듬고 다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리핀은 볼리베어 서포터를 활용해 기습을 노렸으나 SKT 바텀 라인은 침착하게 대응했다. 오히려 초반부터 그리핀의 볼리베어가 연달아 잡히면서 경기가 일방적으로 SKT에 유리하게 흘러갔다. 경기 16분 만에 10킬을 올린 SKT는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으며, 킬 스코어 21대4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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