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통신위원회, ‘배틀그라운드’ 플레이 금지 발표

펍지주식회사의 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요르단에서 금지됐다.

요르단 통신규제위원회(TRC)는 “요르단의 국가 이익을 위해 배틀그라운드를 퇴출한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요르단에서는 ‘배틀그라운드’ 플레이가 공식적으로 전면 금지됐다.

위원회에 따르면 그동안 요르단에서는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불만과 게임을 금지시켜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 위원회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를 참고해 조사했고, 그 결과 ‘배틀그라운드’를 중독과 사회적 고립으로 몰아가는 폭력적인 게임으로 간주했다.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는 어린이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폭력적이고 공격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위원회 측은 WHO의 어떤 연구를 참고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논쟁을 낳고 있다. 그동안 WHO가 공식적으로 특정 게임을 지목해서 폭력적이라고 규정한 적은 없다. 다만 WHO는 올해 5월 총회에서 게임 이용장애를 질병코드로 분류하는 것을 결정한 바 있다. WHO의 질병코드 분류가 특정 게임에 대한 규제 근거로 활용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위원회는 중국, 인도, 네팔, 이라크 등에서 ‘배틀그라운드’가 퇴출됐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퍼블리셔인 텐센트가 ‘배틀그라운드’의 판호를 받지 못해 테스트 버전 서비스를 종료했기에, 퇴출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네팔의 경우 정부가 게임을 금지시켰지만, 대법원에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판단하면서 해금됐다. 인도의 경우 구자라트주에서만 ‘배틀그라운드’가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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