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 게임과 해외 유명 게임들 잇따라 출시 예고

지난해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침체됐던 PC 온라인게임 시장에 활력이 돌고 있다. 국내 개발사가 공들여 만든 게임들과 해외에서 오랜 기간 서비스를 통해 검증을 마친 해외 게임들이 잇따라 올해 출시를 예고했다. PC 온라인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텐센트의 자회사이자 뉴질랜드 개발사인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의 ‘패스 오브 엑자일(Path of Exile)’을 6월부터 한국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패스 오브 엑자일’은 2013년 출시된 핵앤슬래시 RPG다. ‘디아블로2’의 정신적 후속작이라고도 불린다. 핵 앤 슬래시 전투 기반의 강렬한 타격감과 액션을 바탕으로 무한대에 달하는 캐릭터 빌드 조합을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육성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현존 핵 앤 슬래시 게임 중 최대 규모의 콘텐츠와 발빠른 업데이트, 깊이 있는 스토리까지 게임 전반에 걸쳐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2018년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들이 찾은 게임 TOP 10에 선정될 정도로 글로벌 유저들에게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패스 오브 엑자일’의 성공적인 한국 서비스를 위해 완성도 높은 한글화,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위한 네트워크 환경, 글로벌 서비스와 동일한 운영 및 과금 정책을 제공할 계획이다. 더불어 한국 이용자들의 원활한 서비스 이용 및 지원을 위한 ‘카카오 고객 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대구 소재 개발사 KOG는 3인칭 시점 액션게임 ‘커츠펠’을 4월 30일 스팀 얼리억세스로 출시한다. 북미 및 남미 서버를 시작으로 6월에 유럽 서버, 7월에 아시아 서버를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서버간 데이터 연동이 되지 않아 한국 유저들은 7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커츠펠’은 언리얼엔진4로 개발된 애니메이션풍의 듀얼액션 배틀게임이다. KOG의 대표작 ‘그랜드체이스’와 ‘엘소드’의 액션을 계승했으며, 세계관도 ‘그랜드체이스’에서 영감을 받았다. 착용 무기에 따라 직업이 결정되는 ‘카르마’ 시스템을 내세웠다.

KOG는 ‘커츠펠’을 부분유료화 방식으로 서비스한다. 게임의 핵심 부분은 무료로 제공하되, 영웅체이서와 스토리가 포함된 ‘추가 카르마’를 DLC(추가다운로드콘텐츠)로 판매하거나 코스튬을 인게임 상점에서 판매한다.

크래프톤은 로그라이크 RPG ‘미스트오버’를 연내 스팀 얼리억세스와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출시한다.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북미 게임쇼 팍스 이스트(PAX EAST)에 시연대를 마련하고 북미 유저들에게 게임을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미스트오버’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 지독한 안개 속 던전을 탐색하는 조사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조사대는 팔라딘, 섀도 블레이드(암살자), 시스터(치료사), 웨어울프(전사) 등 8종류의 직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짙은 안개로 시야가 어두워진 던전 속 몬스터들로부터 몸을 피하고, 도망칠 수 없을 때만 전투를 벌여 생존해야 한다. 전반적인 게임 스타일이 ‘다키스트 던전’과 비슷하다는 평이 많다.

던전은 5개 지역으로 구성됐으며 총 플레이 시간은 약 40시간이다. 로그라이크 게임 특성상 각 캐릭터는 하나의 생명만 갖고 있고, 맵은 무작위로 변화한다.

펄어비스의 자회사이자 아이슬란드 개발사인 CCP게임즈는 올해 말 ‘이브 온라인’을 한국어로 서비스한다. ‘이브 온라인’이 출시된지 무려 16년만이다. 게임이 단일 서버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한국 유저들은 독일, 러시아, 미국, 일본 사람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이브온라인’은 누적 가입자 4000만명을 보유한 샌드박스 SF MMORPG다. 플레이어는 캡슐리어라고 불리는 신인류가 되어 방대한 우주를 탐험하게 된다. 탐사, 전쟁, 사기, 해적행위 등 다양한 활동이 펼쳐지며, 유저들의 플레이에 운영자가 개입하지 않아 높은 자유도를 보장한다. 다만 서비스 기간이 오래되면서 신규 유저가 게임을 배우기 어렵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넥슨은 데브캣스튜디오가 언리얼엔진4 기반으로 개발중인 수렵액션 RPG ‘드래곤하운드’를 올해 안에 선보인다. 이 게임은 말을 타고 넓은 사냥터를 질주하고, 모니터를 가득 채울 정도로 거대한 용을 사냥하는 등 PC 게임의 스케일을 십분 활용했다.

수렵액션 장르라는 점에서는 ‘몬스터헌터’와 비슷하며, 탈것을 타고 싸우는 모습은 ‘월드오브탱크’와 비슷하다. 그러나 ‘드래곤하운드’는 ‘몬스터헌터’보다 훨씬 넓은 전장과 거대한 몬스터를 구현했다. 실제로 플레이해보면 여태까지 없던 게임이라는 게 데브캣스튜디오측의 설명이다.

넥슨은 ‘드래곤하운드’로 사냥에 로망을 갖고 있는 남성층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정확한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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