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AAA급 콘솔게임 ‘프로젝트 이브’ 티저영상 공개

“다른 모바일게임이나 멀티플레이게임에서 보기 힘든 극한의 19금 액션을 보여주겠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4일 서울 서초구 신 스튜디오(SECOND EVE STUDIO)에서 열린 신작발표회에서 자사가 개발중인 AAA급 프로젝트 ‘프로젝트 이브(Project: EVE)’를 최초로 공개했다.

‘프로젝트 이브’는 언리얼엔진4를 기반으로 한 고품질 그래픽 퀄리티와 AAA급 타이틀에 걸맞은 극한의 액션을 강조한 싱글플레이 베이스의 액션 게임이다. 콘솔(PS4, XBOX ONE)과 스팀(Steam)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된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지구에서 쫓녀가 궤도 콜로니로 이주한 최후의 인류 ‘이브’가 침략자 ‘NA:TIVE’와 싸우는 이야기를 그렸다.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 출시일은 미정이다.

김 대표는 “AAA 타이틀을 내부 목표로 삼았지만, 솔직히 말해 완벽한 AAA 타이틀이 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지금 AAA 게임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계속 비슷한 게임만 반복해서 만들게 된다. 겸손한 자세로 진지하게 개발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AAA 게임을 만들기 위해 ‘김형태 사단’이 총집결했다. 아트 디렉터를 맡은 김형태 대표를 비롯해 ‘블레이드앤소울’의 이동기 테크니컬 디렉터, 이충엽 애니메이션 팀장, 이창민 몬스터 디자인 팀장이 합류했다. 개발 총괄은 ‘창세기전2’, ‘창세기전3’, ‘마그나카르타’, ‘데스티니차일드’에 참여한 이주환 프로듀서가 맡는다. 김 대표는 “AAA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블레이드앤소울의 개발진이 대거 참여했다”며 “현재 개발팀 인력은 10명 남짓이지만 베이스 기술 설계 인력이 포진되어 있어 진척도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을 본격 개발하기 위해 100~150명까지 인력을 충원할 것”이라며 “블레이드앤소울 개발팀 240명보다는 적은 인원이지만, 핵심 멤버들이 모였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프로젝트 이브’의 키워드는 ▲싱글 플레이 베이스의 액션 게임 ▲폭발적인 극한의 19금 액션 ▲끝(The End)이 있는 게임이다. 19금 액션에 대해 김 대표는 “선정성을 뜻하는 말이 아니다”라며 “적과 싸울 때 발생하는 유혈 효과 등 표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또한 끝이 있는 게임에 대해서는 “요즘 많은 온라인게임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서비스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우리는 끝이 있는 게임도 시장에 존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게임에 몰입하다가 아쉬움을 남기고 주인공을 떠나보낸 후 현실로 돌아오는 경험을 우리나라 유저들에게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갓오브워’와 ‘니어 오토마타’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블레이드앤소울’에서 구현했던 액션을 합쳤다는 설명이다. 메인플레이는 오픈월드에서 이루어지지만 이벤트는 인스턴스 존에서 발생한다.

시프트업은 ‘프로젝트 이브’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3D 스캔 스튜디오를 회사 내부에 구축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스튜디오로, 60개 이상의 얼굴 표정을 캡처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블레이드앤소울을 만들 때, 좋은 기획이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치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충분한 리소스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리소스를 재활용할 수 밖에 없다. 또는 기획 단계부터 팔다리를 자르고 기획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이 스튜디오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이브’는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유저들을 겨냥한다. 이를 위해 캐릭터 디자인도 좀 더 대중적으로 갈 생각이다. 김 대표는 “이전에는 내 아이덴티티가 너무 강해서 눈에 띄는 디자인이 많이 나왔다”며 “물론 제 디자인을 좋아하는 분도 계시지만, 허들이 낮은 것을 원하는 분들을 위해 이번에는 어느 정도는 보편적인 디자인으로 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도 우리 회사에는 독한 디자이너가 많다”며 “아마도 다른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매력적인 디자인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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