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동 ‘검은사막’ 인지도 1위...선호도 게임은 ‘배틀그라운드’ 1위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산 게임 인지율 및 선호도 1위에 오른 ‘라그나로크’]

게임톡이 3월 3일 창간 7주년을 맞았다. 안팎으로 한국게임 산업은 위기 상황에 몰렸다. 안으로는 규제와 허리층의 부재, 밖으로는 중국산 공세와 모바일 중심의 플랫폼 변화 등 위기는 첩첩산중이다.

이럴 때일수록 냉정한 눈으로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최근 KOFICE(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는 해외 한류 실태 조사 보고서를 냈다. 그 중에서 게임 내용을 보면서 “한국게임은 죽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단 단서가 있다. 게임 한류를 만들 "IP(지적재산권)이 있어야 장수하고 영생을 얻는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산 게임 인지율 1위는 ‘라그나로크’(그라비티, 41.7%)였다. 그 다음으로 ‘크로스파이어’(스마일게이트, 36.4%), ‘배틀그라운드’(펍지, 35.4%)의 순이었다. 선호도가 높은 한국 게임은 ‘배틀그라운드’(18.0%)가 가장 높고, 다음이 ‘라그나로크’(15.7%)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게임 선호도 1위에 오른 ‘배틀그라운드’.]

권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권에서는 인지 및 선호도 모두 ‘배틀그라운드’가 가장 높았다. 미주에서는 ‘크로스파이어’의 인지율과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유럽-중동에서는 ‘검은 사막’(펄어비스)의 인지율이 가장 높았고, 선호도는 ‘배틀그라운드’가 1위였다. 아프리카에서는 모바일게임 ‘건쉽배틀’(조이시티)이 인지도 1위, ‘라그나로크’는 선호도 1위였다.

창간 7주년을 맞아 KOFICE 자료를 통해 중국-일본-미국-대만-인도네시아-브라질-러시아 등 7개국의 한국산 게임 인지율 및 선호도를 점검해보았다.    

[KOFICE의 한국산 게임 인지율 및 선호도 조사]

 

[1] 중국 인지도 ‘배틀그라운드’ 71.5%, ‘크로스파이어’ 70.8%

중국에서 한국산 게임으로 인지율은 ‘배틀그라운드’가 71.5%, ‘크로스파이어’가 70.8%로 10명 중 약 7명이 인지하고 있었다. 다음은 ‘던전 앤 파이터’(넥슨, 63.6%), ‘메이플스토리’(넥슨, 46.4%) 순이다.

중국에서 가장 선호하는 한국 게임은 ‘배틀그라운드’(36.7%)이며, 다음은 ‘크로스파이어’(21.3%), ‘던전 앤 파이터’(18.8%) 순이었다.    

[넥슨의 던파는 중국에서 인지율 3위, 선호도 3위에 올랐다.]

중국에서 한국 게임이 인기 있는 이유로는 ‘게임 플레이 방식, 구성 선호’(27.3%)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17년과 동일하게 1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음은 ‘그래픽, 그림 선호’(15.4%), ‘캐릭터의 개성 있는 성격, 역할’(12.5%) 순이었다.

[2] 일본 ‘메이플스토리’‘서머너즈 워’ ‘배틀그라운드’ ‘크로스파이어’ 순

일본에서는 ‘메이플스토리’(39.2%)의 인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은 모바일게임 ‘서머너즈워’(컴투스, 34.3%), ‘배틀그라운드’(32.2%), ‘크로스파이어’(30.8%) 순이었다.

일본에서 가장 선호하는 한국 게임은 ‘배틀그라운드’(24.5%)이며, ‘메이플스토리’(16.8%), ‘서머너즈워’(14.7%) 순이었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는 일본에서 인지도 1위, 선호도 2위에 올랐다]

일본에서 한국게임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래픽, 그림 선호’(24.5%), ‘게임 플레이 방식, 구성 선호’(18.9%), ‘캐릭터의 개성 있는 성격, 역할’(11.9%)로 나타났다.

[3] 미국 ‘배틀그라운드’ 1위, ‘건쉽배틀’ ‘서머너즈워’ 순

미국에서는 ‘배틀그라운드’(38.2%)를 가장 많이 인지하고 있었다. 다음은 ‘건쉽배틀’(36.4%), ‘서머너즈워’(32.3%), ‘크로스파이어’(30.9%) 순이었다.

미국에서 가장 선호하는 한국 게임은 ‘배틀그라운드’(21.4%)였다. 다음은 ‘크로스파이어’ (12.7%), ‘서머너즈워’(11.8%), ‘던전 앤 파이터’(9.5%), ‘메이플스토리’(9.1%)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1억다운로드를 기록한 조이시티의 '건쉽배틀']

미국에서 한국 게임의 호감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은 ‘게임 서비스 운영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13.6%)로 나타났다.

[4] 대만, 한국 게임 선호도 ‘메이플스토리-라그나로크-배틀그라운드’ 순

대만에서는 ‘메이플 스토리’(75.6%), ‘라그나로크’(70.4%)는 70% 이상의 응답자들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검은사막’ (51.1%), ‘배틀그라운드’ (45.3%) 순으로 인지율이 높았다.

대만에서 가장 선호하는 한국 게임은 ‘메이플스토리’(32.8%)이며, 다음으로는 ‘라그나로크’ (21.9%), ‘배틀그라운드’(14.8%)의 순이었다.

대만에서는 한국 게임 인기 요인으로 ‘게임 플레이 방식, 구성 선호’(22.8%)를 ‘17년과 동일하게 1순위로 꼽았다. ‘그래픽, 그림 선호’(17.0%), ‘게이머들과 네트워크 형성’(15.8%), ‘캐릭터의 개성 있는 성격, 역할’(12.9%) 등이 순이었다.

[5] 인도네시아, 인지율-선호도 1위 ‘포인트블랭크’, ‘라그나로크’ 2위

인도네시아에서는 ‘포인트블랭크’(제페토, 60.5%)와 ‘라그나로크’(53.8%)의 인지율이 5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음은 ‘크로스파이어’(31.8%), ‘세븐나이츠’(넷마블, 31.8%), ‘서머너즈워’(30.1%) 순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인지도-선호도 1위에 오른 '포인트블랭크']

가장 선호하는 한국 게임은 ‘포인트블랭크’(29.4%)이며, 그 다음으로 ‘라그나로크’(17.7%), ‘배틀그라운드’(11.7%), ‘건쉽배틀’(7.7%) 순이었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게임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그래픽, 그림 선호’(27.8%)이며, 다음으로 ‘게임 플레이 방식, 구성 선호’(21.1%), ‘게이머들과 네트워크 형성’(12.4%) 순으로 응답이었다,

[6] 브라질, 인지도 순위 ‘크로스파이어-라그나로크-포인트블랭크-검은사막’

브라질에서는 ‘크로스파이어’(61.0%)의 인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라그나로크’(54.8%), ‘포인트블랭크’(41.3%), ‘검은사막’(37.0%)이 뒤를 이었다.

브라질에서 가장 선호하는 한국 게임은 ‘크로스파이어’(24.9%)와 ‘라그나로크’(24.3%)이었다. ‘배틀그라운드’(10.5%), ‘검은사막’(7.9%), ‘포인트블랭크’(7.9%) 순이었다.    

[중국에서 인기 높은 '크로스파이어'는 브라질에서 인지율-선호도 1위에 올랐다.]

브라질에서 한국 게임이 인기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그래픽, 그림 선호’(24.6%)이며, 다음은 ‘게임 플레이 방식, 구성 선호’(17.0%), ‘게이머들과 네트워크 형성’(15.1%), ‘다양한 소재, 장르를 다룸’(12.8%) 순이었다.

2017년과 비교했을 때 ‘그래픽, 그림 선호’는 +4.3%p 상승한 반면, ‘게임 플레이 방식, 구성 선호’는 –9.3%p 하락했다.

[7] 러시아, 인지도 ‘검은사막’과 ‘라그나로크가 인지율 동률

러시아에서 한국산 게임으로 인지하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검은사막’(43.3%)과 ‘라그나로크’(43.4%)가 동일하게 가장 높은 인지율을 보였다. 다음은 ‘크로스파이어’(34.2%), ‘포인트블랭크’(33.6%) 순이었다. 

[러시아에서 인지율 높은 게임 1위에 오른 '검은사막']

러시아에서 가장 선호하는 한국 게임은 ‘라그나로크’(20.4%)이며, 다음은 ‘크로스파이어’(15.8%), ‘배틀그라운드’ (14.5%) 순이었다.

러시아에서 한국 게임의 호감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은 ‘높은 디바이스 사양 필요’(28.3%), ‘비용이 많이 듦’(11.2%)과 ‘게임 서비스 운영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11.2%)가 동일한 비율로 이어졌다.

기타 터키에서는 ‘검은 사막’이 52.4%로 응답자 절반 이상이 인지했다. ‘포인트 블랭크’(39.0%), ‘크로스파이어’(38.1%) 순이었다. 터키에서 가장 선호하는 한국 게임은 ‘배틀그라운드’(26.0%) ‘검은사막’(13.9%)이었다. 남아공에서 가장 선호하는 한국 게임은 ‘라그나로크’(17.6%), ‘건쉽배틀’(15.6%), ‘던전앤파이터’(14.6%) 순이었다.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

한편 한국에서 B3로 불리는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의 경우 넥슨이 ‘메이플스토리’(중국-일본-대만-미국) ‘던파’(중국-미국)로, 넷마블은 ‘세븐나이츠’(인도네시아) 등 글로벌에서 맹활약했지만, 엔씨소프트 게임은 눈에 띄지 않았다.

최근 한국 게임업계 새 강자로 부상한 펄어비스 '검은 사막'은 유럽 중동에서 인지도가 높았고, 대만, 터키, 러시아, 브라질 등 지구촌에서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이색적인 것은 조이시티의 ‘건쉽배틀’은 1억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미국, 인도네시아, 남아공에서 인기를 끌었고, 컴투스 '서머너즈워'는 일본-미국-인도네시아에서 인기가 높았다는 것. 인도네시아에서는 '포인트블랭크'가 독보적인 1위였다. '포인트블랭크'는 브라질에서 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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