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가 재미있는 게임 아니라, 유저가 재미있는 게임 만들 것”

“우리 개발자들이 재미있는 게임이 아니라, 모험가들이 재미있어하는 게임을 만들겠다.”

강정호 네오플 디렉터가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에 참석해 ‘던전앤파이터(던파)’의 새로운 사령탑이 된 각오를 전했다.

강 디렉터는 김성욱 디렉터에 이은 다섯번째 ‘던전앤파이터’의 총괄 디렉터다.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이 처음으로 유저들에게 인사하는 공식 석상이 됐다. 그는 “던파의 풍부한 설정을 충분히 보여드리고 싶다는게 제 첫 목표”라며 “또한 던파를 아껴주시는 모험가분들과도 본격적으로 소통하고, 개발 방향에도 많이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강 디렉터는 올해 겨울 선보일 ‘던파’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여마법사의 다섯번째 전직 ‘인챈트리스’와 남귀검사의 다섯번째 전직 ‘검귀’가 추가되며, 12인 레이드 콘테느인 ‘프레이-이시스 레이드’가 추가된다.

막중한 임무를 맡은 강 디렉터는 모험보다 안전을 택했다. 신규 캐릭터 대신 전직 콘텐츠를 추가한 이유에 대해 “아무런 설명이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신규 캐릭터를 낸다면 모험가분들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아직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아서 신규 캐릭터보다는 신규 전직으로 개발 방향을 잡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여마법사와 남귀검사에 이어 다른 캐릭터에도 다섯번째 전직이 추가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다섯번째 전직을 보유한 캐릭터가 3개가 되면서 4개 전직만 유지하는 던파의 규칙이 완전히 깨졌다”며 “모험가분들이 이번 업데이트에서 선보인 다섯번째 전직을 좋아하신다면 지속적으로 다른 캐릭터에도 추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기존 대비 레벨업 속도가 대폭 증가한 ‘성장가속모드’가 추가됐다. 이에 ‘던파’가 신규 유저와 복귀 유저 모시기에 초점을 맞춘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강 디렉터는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그게 핵심 기조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사람은 현재 플레이해주시는 유저분들”이라며 “지금 유저분들이 가장 좋아하는 콘텐츠에 우선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강 디렉터는 앞으로 ‘던파’의 방향은 철저하게 유저 중심으로 맞추겠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콘텐츠를 개발하는 목적은 어디까지는 던파를 즐겨주시는 분들을 더욱 재미있게 해드리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가 맞다고 생각하는 방향이 아니라, 유저들이 재미있어 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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