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집계 11월 플레이 시청 압도적 1위...‘보는 게임’ 왕좌 우뚝

게임 스트리밍이 게임 플레이 못지 않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보는 게임’ 시대를 활짝 열고 있는 가운데,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보는 게임’의 대세를 이끌고 있다.

글로벌 e-스포츠 게임 관련 분석 기관인 ESC(Esports Chart)의 집계에 따르면,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트위치에서 지난 11월 한 달간 게임 플레이 시청 시간이 가장 많았던 게임이 ‘포트나이트’였다. ‘포트나이트’는 1억 990만 시간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포트나이트’와 같은 배틀로얄 장르 게임들의 강세도 눈에 띈다. ‘콜오브듀티: 블랙옵스 4’가 3000만 시간을 넘기며 4위를 기록했고, ‘배틀그라운드’ 역시 2100만 시간을 넘는 수치를 보이며 8위에 올랐다.

‘포트나이트’는 2위를 차지한 ‘리그오브레전드’와 2000만 시간의 차이를 보였으며, 8위의 ‘배틀그라운드’보다는 5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2월 역시 10일까지의 시청률 집계에서 ‘포트나이트’가 2, 3위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포트나이트’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1년 전인 2017년 11월만 해도 ‘포트나이트’는 1위인 ‘리그오브레전드’나 2위 ‘배틀그라운드’보다 순위가 낮은 7위였다.

하지만 올해 1월 ‘배틀그라운드’를 바짝 추격하더니 2월에는 ‘배틀그라운드’를 꺾고 ‘리그오브레전드’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무서운 속도로 시청률이 상승했다. ‘포트나이트’는 내친김에 3월에 ‘리그오브레전드’를 넘어서 1위에 등극했다.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1위를 뺏기지 않고 있다.

‘포트나이트’가 이처럼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보는 게임’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말 그대로 ‘보는 재미’가 높기 때문이다. 다른 게임과는 달리 배틀로얄류 게임은 장르의 특성상 지속해서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하기가 어렵다. 초반에는 아이템을 찾아야 하고 그 이후에는 상황을 살피면서 생존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원하는 전투와 같은 장면은 게임 후반부에나 주로 볼 수 있다.

[2018년 11월 트위치 시청시간 순위. 포트나이트가 1위, 리그오브레전드가 2위다.(출처:ESC)]

하지만 ‘포트나이트’는 초반부터 후반까지 계속해서 전투가 벌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보는 재미’가 높다. 이는 ‘포트나이트’ 특유의 건설 기능이 큰 역할을 하는데, 이미 지어진 건물을 이용해 몸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직접 건물을 건설할 수 있어 초반부터 직접 전투를 벌이게끔 유도해 시청자들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여기에 ‘포트나이트’ 분위기에 맞는 재기발랄한 치장 아이템들 역시 보는 맛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포트나이트’의 ‘보는 재미’를 더 알리기 위해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15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세계 정상급 실력의 선수들이 한국을 찾아 한국 대표팀과 ‘포트나이트’ 경기를 펼치는 행사로, 에픽게임즈에서 준비한 총 기부금 10억원의 자선 기부 매치로 진행된다.

이 대회에는 프로 선수들뿐만 아니라 홍진호, 이제동 등의 e-스포츠 레전드, 국민타자 이승엽을 포함한 스포츠 스타, B1A4 공찬, 우주소녀 루다 등의 유명 셀럽들도 경기에 참여하며, 효린과 AOA, 래퍼 나플라와 루피 등이 축하 공연을 펼친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에서 매일 2억 명의 시청자가 게임 관련 콘텐츠를 시청하고, 지난 12개월간 게임 콘텐츠 시간이 500억 시간을 돌파하는 등 ‘보는 게임’은 이제 게임을 소비하는 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라면서, “앞으로 더욱 커질 ‘보는 게임’의 영향력은 향후 게임 산업의 활성화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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