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 레이 CEO “개발 순조로우면 내년 안에 글로벌 출시할 것”

중국 게임사 넷이즈(NetEase)의 딩 레이 CEO가 블리자드와 공동으로 개발중인 모바일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을 내년 안에 전세계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딩 레이 CEO는 최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넷이즈와 블리자드는 10년 가까이 돈독한 파트너십을 맺고 중국 유저들에게 훌륭한 경험을 선사해왔다”며 “디아블로 이모탈은 우리의 파트너십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강력한 증거다. 모든 작업이 순조롭게 이루어진다면 디아블로 이모탈은 내년 안에 글로벌 론칭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투자업계가 예상한 출시일보다 빠른 시기다. 최근 미국 투자은행 코웬 앤 컴퍼니는 “2020년에 디아블로 이모탈이 론칭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J. 앨런 브렉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대표 또한 3분기 실적발표에서 “유저들이 바라는 높은 기준에 부합한다고 생각될 때 비로소 게임을 출시할 것”이라며 자세한 정보를 밝히지 않았다.

해외 투자업계에서는 넷이즈가 내놓는 ‘디아블로 이모탈’이 10억 달러(약 1조1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넷이즈는 올해 3분기 온라인게임(PC, 모바일) 부문에서 2분기 연속 매출 100억위안(약 1조6261억원)을 기록했다. ‘몽환서유’, ‘대화서유’ 등의 장수 온라인게임이 여전히 견고한 매출을 내고 있고,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음양사’, ‘제5인격’, ‘황야행동(Knives Out)’ 등의 모바일게임도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넷이즈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 게임 매출이 총 게임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황야행동’의 경우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5위권을 장기간 유지하며 넷이즈의 해외 매출에 크게 기여했다.

찰스 양 넷이즈 CFO는 “중국과 일본 다음으로는 미국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며 “블리자드가 디아블로를 모바일로 가져오기 위해 우리를 선택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이것이 서양 유저들에게 넷이즈의 개발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넷이즈는 최근 중국 게임산업에 불어닥친 규제에 대해 “정부를 믿는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딩 레이 CEO는 “게임산업을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로 만들려는 중국 정부의 의도를 믿고 있으며, 중국 정부를 지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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