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토끼’와 더불어 국내 최대 규모의 불법만화 공유 사이트 ‘마루마루’가 20일 폐쇄됐다.
2013년 개설된 ‘마루마루’는 일본 만화를 불법으로 캡처한 뒤 이를 번역해 회원들에게 공유해 온 사이트다. 현재 ‘마루마루’ 홈페이지를 접속하면 ‘서비스 점검중입니다’라는 표시만 나올 뿐 만화는 볼 수 없게 돼 있다.
‘마루마루’는 국내 접속자 수가 포털사이트인 네이트보다 더 많을 정도로 대표적인 만화 사이트로 성장했다. 이른바 ‘박 사장’으로 불리던 운영자는 광고수익만 80억원 가까이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밤토끼 등과 같이 사이트 내 광고창을 만들어 수익을 올리는 형태로 운영됐다.

보도에 따르면 ‘마루마루’ 운영진은 약 2주 전부터 번역과 업로드를 중단하는 등 사실상 사이트를 폐쇄할 움직임을 보여 왔다. 일각에서는 ‘밤토끼’ 등 불법 웹툰 및 만화사이트가 단속에 적발돼 실형을 선고받은 것이 ‘마루마루’ 폐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부산지법은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불법 웹툰 사이트 ‘밤토끼’ 운영자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바 있다. 레진코믹스는 이들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 동안 경찰은 ‘밤토끼’ 등 불법 만화 사이트를 추적하면서 ‘마루마루’에 대해서도 내사를 실시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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